강진 청자도요지, 보존과 활용의 접점을 모색하다
상태바
강진 청자도요지, 보존과 활용의 접점을 모색하다
  • 관리자
  • 승인 2009.11.3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적 제 68호 도요지의 보존과 활용’세미나



30일, 국회 의원회관 제3 간담회의실에서 ‘사적 제 68호 도요지의 보존과 활용’을 주제로 세미나가 개최됐다.



정병국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주)씨피엔문화유산이 주관한 이번 세미나는 전남 강진 대구면 일대에 위치한 고려청자 도요지의 장기적인 보존 대책 및 합리적인 활용방안 수립을 위해 마련된 자리로, 정병국 국회의원, 이상해 이코모스 한국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안정환 한국문화재수리기술자협회장, 최기영 한국문화재기능인협회장, 강진군민 100여 명이 참석해 강진 도요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 정병국 국회의원



이날 세미나의 사회는 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기조발제는 윤용이 명지대학교 교수(고려청자의 발전과 강진 청자요지), 황주홍 강진군수 (강진고려청자도요지 현황 및 대안)가 맡았으며, 지정토론에는 문화재청 보존정책과 최장락 사무관 (국가지정 도요지 보존현황 및 바람직한 보존정책 방향),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 (문명은 이성의 힘이 아닌 자연의 힘이다), 정구창 (주)동승 기획조정실 부장 (강진고려청자도요지 부근 토지의 활용방안), 조성룡 성균관대학교 교수 (문화재 보존과 문화재 활용), 황호만 강진군 기업유치추진위원회 위원장 (보존과 개발은 상생)이 참여했다.







▲ (좌측부터) 윤용이 교수, 황주홍 강진군수



먼저 윤용이 교수는 ‘고려청자의 발전과 강진 청자요지’를 주제로 11세기 전반부터 14세기 후반까지 고려청자의 성립과 발달의 중심지로서 강진의 역할과 위상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황주홍 강진군수는 ‘강진고려청자도요지 현황 및 대안’을 통해 땅속에 묻어두고 보존하는 것보다는 도요지 정비를 통해 국민들이 이를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강진군의 대표산업인 청자산업을 지역의 ‘신활력 성장동력’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 (좌측부터) 황평우 소장, 최장락 사무관



문화재청 최장락 사무관은 타 국가지정문화재에 비해 도요지의 보수정비 및 활용은 아직 초기단계라고 밝히며, 문화재청과 지방자치단체가 보존과 활용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접점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황평우 소장은 유적 발굴과 발굴 후 보존방안이 체계적으로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설계와 공사를 진행하는 것에 우려를 표시했으며, 정구창 부장은 도요지의 역사성을 살리면서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 (좌측부터) 김태식 기자, 조성룡 교수, 황호만 위원장



조성룡 교수는 국민 모두가 강진청자도요지의 존재가치를 인지하고 동의할 때 유적지의 지속가능성이 시작되므로 이를 위해 발굴과 보존을 통한 역사와 공간의 재구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황호만 위원장은 문화재도 중요하지만 지역 주민을 위해 행정의 규제를 합리적이고 신축성 있게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 도요지 인근 주민들은 “보존지역이라고 무조건 규제만 할 것이 아니라 현지 주민과 문화재가 함께 공존할 수 있도록 그에 걸맞은 혜택 또한 주어져야 한다”면서, “밭을 갈다가도 중장비 사용으로 처벌을 받는 실정”이라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세미나 참석자들은 보존과 활용을 어떻게 균형적으로 배분할 것인지에 대해 열띤 논의를 벌이는 한편 이번 세미나가 강진 도요지의 보존에 대한 올바른 방향을 모색하는 하나의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는 기대를 나타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