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의 삶과 정신이 녹아있는 미술문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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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의 삶과 정신이 녹아있는 미술문화재
  • 관리자
  • 승인 2009.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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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곳이 바로 미술문화재연구실이다. 미술문화재연구실은 1973년 미술공예사업이 처음으로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국내외 미술문화유산의 체계적 조사와 연구를 통해 한국미술사의 학술적 기반을 구축하고 있으며,
한국서화가인명사전 편찬, 한국전통문양원형 기록화 사업, 2006년부터 시작해 10년 계획으로 진행되는 조선왕릉 학술 조사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 미술문화재연구실 이귀영 실장을 만나 미술문화재연구실의 연구활동과 실적에 대해 물었다.






▲ 미술문화재연구실 연구자료



Q : 미술문화재연구실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희 국립문화재연구소 미술문화재연구실은 한국의 전통미술에 대해 연구하는 곳입니다. 회화, 공예, 조각, 불교회화 등 다양한 한국 전통미술의 문화연구를 하고 있는 곳입니다.


Q : 주요사업들을 구체적인 예로 들어 설명해 주세요.

미술문화재에 관한 연구를 하기 때문에 회화나 공예가 주가 되고, 여기에 해당되는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술사에 기반을 쌓아가는 작업들로 기술적인 분야에서 자료를 축적시켜 놓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의 정책을 지원하는 업무도 같이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미술사에 기반을 확충하고 축적하는 작업으로 회화, 서예를 망라한 한국화가인명사전 편찬 작업을 몇 해째 해오고 있고, 조선왕조 의궤 조사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향후에 미술사의 자료로서도 활용이 되고, 기록문화 유산으로서 문화재로 지정할 수 있는 기초 자료를 제공하기 위한 작업도 하고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중요성에 비해서 연구가 덜 되어 있는 조선 왕릉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이 조사연구 사업을 10년 계획으로 진행 하고 있고 현재 1/3정도가 진행이 되어 올해 첫번째로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 미술문화재연구실 이귀영 실장


Q : 최근에 조선왕릉 관련 심포지엄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관련 연구를 미술문화재 연구실에서 하고 있는데 조선왕릉은 다양한 분야가 얽혀있는 종합적인 분야 아닌가요?


그런 의문을 가질 수 있고 타당성이 있는 지적입니다. 저희 실에서 하고 있는 조선왕릉 종합학술조사 사업은 미술사 분야에서만 접근하는 것은 아닙니다. 미술문화연구실에서 주가 되어 진행되지만 문화재연구소 전체가 참여해서 하는 학재간의 연구입니다.


Q : 문화재연구소에서 단순한 미술품이 아닌 한국사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저희 실에서 진행해온 사업을 보면 금석문 조사연구도 해왔고 문화재 자료를 수집해 책으로 발간하거나 자료정보관을 운영하는 사업도 병행해 왔습니다. 현재도 미술문화재연구실 외에 건축문화연구실과도 북한의 건축문화 연구를 같이 진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Q : 해외박물관에 있는 문화재 조사나 도록작업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는데, 어떤 의의를 가지고 있고 성과는 무엇인지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지 말씀해 주세요.

국외에 한국문화재가 각국에 흩어져 있습니다. 대표적인 국가가 일본, 미국, 유럽의 독일, 프랑스 그리고 중국에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국외 한국문화재 조사 사업은 접근하기 쉽지 않은 국외 문화재를 조사해서 학문적인 자료로서 제공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고, 또한 그것을 현지 활용을 통해서 한국문화를 알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저희는 지금까지 20년 넘게 조사를 해오고 있고 여기 관련한 도록을 20여권 발간했으며, 앞으로 더 활성화해서 해 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 미술문화재연구실 탁본 자료


Q : 다른 박물관이나 대학교 쪽의 미술연구소와 국책기관으로서의 국립문화재연구소 미술문화재연구실이 가진 차이점은 어떤 것이 있나요?

다른 대학연구소나 기관들에서는 지속적으로, 많은 예산을 들여서 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저희 미술문화재연구실에서 하는 한국 문화재 조사사업은 일정한 예산을 가지고 지속적이고 합리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진행을 할 수가 있고 다른 곳에 비해서 충실한 결과물을 낼 수 있습다.


Q : 국립박물관 등의 학예연구와 중첩되는 부분도 있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국외 한국문화재를 서로 지원하고 각자 조사 연구하는 기관이 여러 기관이 있습니다. 과거 국제교류단에서도 국외 한국문화재 연구 사업을 해왔지만 그 사업자체가 국립문화재연구소 미술연구실로 다 넘어와 있는 상황입니다. 중앙박물관이나 민속박물에서도 지원사업을 하고 있는데 그쪽에서는 한국의 문화재를 전시하고 활용할 수 있는 전시시설을 꾸며주거나 특별전을 통해서 한국문화를 알릴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제교류단은 새로 신설되는 한국실에 대한 지원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고 민속박물관이나 중앙박물관은 운영되는 것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고 민속공예관련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미술문화재 연구실에서는 사업을 하기 위해서 선행되어야 문화재에 대한 조사 연구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각 기관 간 역할을 조정하고 협의하고 있습니다.






▲ 미술문화재연구실 자료보관고



Q : 향후 학문적으로 연구하고 싶은 분야와 방향성은 무엇인가요?

이제 국가기관에서 해야 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민간에서 하기 힘든 예산과 인력이 많이 들어가는 부분을 해줘야 합니다. 국내 상황에서 머무를 것이 아니라 한국 미술과 동아시아 미술, 세계미술이 어떤 차이점과 같은 점이 있는지 규명하는 것과 내년 사업으로 동양미술에 대한 양식 비교 연구를 지속적으로 하려고 합니다. 한국 미술이 어떻게 수용하고 승화시켜 발전시켰는지 주변국에 어떤 영향을 끼쳐는지 조사해 나가려고 합니다. 정책에 반영이 되어 한국문화재를 보호하고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회화, 도자, 서예, 공예 뿐만 아니라 우리의 조상들은 그들의 삶이 녹아있는 다양한 미술문화유산을 우리에게 남겨주었다. 국립문화재연구소 미술문화재연구실은 우리 전통미술 문화유산을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조사하고 보존하고 있다. 또한 미술문화재의 발굴 작업 및 세계 속에서 비교연구를 통에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의 영역을 넓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 미술문화재연구실은 선조의 삶과 정신이 녹아있는 우리 미술문화재의 보존과 새로운 가치 창조를 위해 오늘도 조사, 연구 사업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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