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보아야 예쁘다…귀걸이는 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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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아야 예쁘다…귀걸이는 더 그렇다
  • 김지완
  • 승인 2023.01.1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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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주박물관 2022년 특별전 ‘백제 귀엣-고리 :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백제 귀걸이의 사회문화적 의미부터 귀걸이로 보는 국제관계까지
국립공주박물관 2022년 특별전 ‘백제 귀엣-고리 :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포스터(사진=국립공주박물관)
국립공주박물관 2022년 특별전 ‘백제 귀엣-고리 :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포스터(사진=국립공주박물관)

 

조명을 받은 귀걸이가 반짝반짝 빛을 내며 말을 건다. 금빛으로 무장한 1,500년 전의 귀걸이가 우리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자세히 보아야 예쁜귀걸이를 자세히 살펴보며 귀걸이가 건넨 말에 귀를 기울여본다.

지난 15, 국립공주박물관 2022년 특별전 백제 귀엣-고리 :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를 다녀왔다. 927일부터 이어진 전시는 비 오는 날 오전 시간임에도 관람객으로 북적였다. 아이들을 동반한 부모들이 눈에 띄었다.

 

전시의 시작을 알리는 안내문(사진=CPN문화재TV 김지완 기자)
전시의 시작을 알리는 안내문(사진=CPN문화재TV 김지완 기자)

 

특별전 제목의 귀엣-고리귀고리의 옛말로, ‘귀고리귀걸이보다 더 오랫동안 표준어로 사용된 말이다. 이번 특별전은 귀엣고리를 매개로 백제 한성시기에서 사비시기까지를, 그리고 삼국시대 동아시아 문물교류의 양상을 담아냈다.

 

전시 중인 무령왕릉 출토 귀걸이(사진=CPN문화재TV 김지완 기자)
전시 중인 무령왕릉 출토 귀걸이(사진=CPN문화재TV 김지완 기자)

 

전시는 크게 3부로 나눠 백제에서 만들다 왕과 귀족의 소유물 동아시아의 연결고리 순으로 구성되었다. 다양한 지역에서 발굴된 백제의 귀걸이를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일부 귀걸이와 장신구를 큐브형 유리관에 전시하여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게끔 유도했다. 특히 단독 진열장에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귀걸이를 가로로 된 봉에 걸어서 전시하여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것이 특별했다.

 

삼국시대 동아시아 연표와 국가별 귀걸이 양상(사진=CPN문화재TV 김지완 기자)
삼국시대 동아시아 연표와 국가별 귀걸이 양상(사진=CPN문화재TV 김지완 기자)

 

이번 전시 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3부인 동아시아의 연결고리였다. 백제 외의 고구려, 신라, 가야의 귀걸이까지 한데 모아 각 국가의 귀걸이가 어떤 차이점과 공통점을 지녔고, 외교관계에 따라 어떻게 변모했는지를 설명하며 국제관계와 귀걸이의 연관성을 설명한 시각이 새로웠다. 백제, 고구려, 신라, 가야, 왜의 귀걸이를 연표와 함께 정리한 도표와 왜에서 출토된 귀걸이가 백제, 가야, 신라 중 어느 국가의 양식을 띄고 있는지 정리한 지도는 3부의 전시 의도를 한눈에 보여주었다.

다만 아쉬움을 표한 이도 있었다. 권나현(29) 씨는 잘 구성된 전시지만 각 설명마다 QR코드를 삽입하는 등 음성안내 서비스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국립중앙박물관 음성안내 앱을 설치해도 특별전의 설명은 없다는 점도 아쉬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삼국시대 최고의 귀걸이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2022927일부터 시작되었으며, 오는 226일에 막을 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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