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황태자 영친왕의 복식(服飾), 국가지정 문화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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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황태자 영친왕의 복식(服飾), 국가지정 문화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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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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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친왕 곤룡포


문화재청은 17일, ‘영친왕 일가 복식 및 장신구류(英親王 一家 服飾 및 裝身具類)’ 333점 전체를 국가지정문화재 중요민속자료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중요민속자료 제265호 ‘영친왕 일가 복식 및 장신구류’는 영친왕 일가가 착용했던 곤룡포(袞龍袍: 가슴, 등, 어깨에 용무늬가 있는 임금의 정복), 적의(翟衣: 왕비의 궁중의례복식), 자룡포(紫龍袍) 등의 의례복식류와 왕의 익선관(임금이 집무 때 쓰던 관)과 탕건(宕巾), 왕비의 가체, 왕자의 복건(㡤巾 : 한 폭의 천으로 만든 관모) 등의 의장품(衣裝品) 및 각종 장신구, 평상복 등으로 조선왕실의 복식 및 의장품 연구에 매우 중요한 자료들이다.



유물 가운데 곤룡포와 적의, 자룡포는 왕과 왕비, 왕자의 복식으로는 유일하다. 특히, 영친왕비의 적의는 광무원년(光武元年: 1897년)에 제정된 적의제도(翟衣制度)에 의해 만들어져 110여 년 전의 왕실복식의 전모를 보여주는 유일한 사례다.







▲ 영왕비 적의<위>, 왕세손 자룡포<아래>



이 유물들은 영친왕비가 일본에 거주할 당시 소장하다가 관리의 어려움으로 동경국립박물관에 보관했던 것을 1991년 한·일정상회담 합의로 환수해 현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관리하는 중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궁중의 의례복식과 평상복 그리고 이에 따른 장식품이 일괄적으로 갖추어져 있고, 제작연대는 오래되지 않았으나 왕실복식의 전모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유물을 보관 중인 국립고궁박물관은 금일 국가문화재 지정을 맞아 ‘영친왕 일가 복식 및 장신구류’를 공개하고, 향후 경술국치 100년이 되는 2010년에 해당 유물의 도록 발간과 특별전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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