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단체장들 문화적 역량이 너무 무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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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단체장들 문화적 역량이 너무 무지하다!
  • CPN문화재TV
  • 승인 2023.05.0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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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정조대왕능행은 정조대왕이 행궁과 아버지 사도세자를 만나러 가는 길에 많은 이야기들이 실록에 숱하게 전해지고 있다. 정조대왕이 갔던 길을 전체적으로 조사를 하고 이곳에 남겨진 많은 문화유산이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문화재청은 서울시와 협조해서 전면 조사가 필요하다.

 

배다리를 통해 한강 노량진을 지나가는 정조의 행차 모습을 담은 '노량주교도섭도'(자료=실학박물관)
배다리를 통해 한강 노량진을 지나가는 정조의 행차 모습을 담은 '노량주교도섭도'(자료=실학박물관)

 

노량진을 건널 때 정조는 배다리를 만들어 한강을 넘었다. 그리고 금천구 현재 시흥동에 하루를 묵었다는데, 그 흔적은 찾아볼 수가 없다. 개발론자들이 때려 부수고 건물을 지어 그 행궁터는 흔적조차 없어지고 말았다.

 

당시의 역사적 흔적과 사실들을 미리 예견하여 보전하고 지켜냈다면 시흥동은 아마도 전 세계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엄청난 수익을 창출하는 각가지 관광 산업의 메카로 자리잡을 수 있었으리라. 지자체 단체장이 역사 문화의 중요성을 알고 모르고는 이래서 굉장히 중요하며, 지역 발전의 문화적 역량 기초 자원과 시흥동 거주민에 대한 식견이 있어야 한다.

 

더군다나, 대민(對民) 창구로 정조가 시흥동에서 유일하게 백성들의 민원을 청취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였다는 기록은 당시 왕정 체제 하에 시흥동의 위치를 가늠케 한다. 더불어 백성을 위해서 연회를 베풀고, 하룻밤 묵어갔다는 사실은 주목할만한 정조 시대의 유산이다.

 

 

그리고 그 별궁 터에 자리잡은 은행나무는 수령이 거의 1천 년에 가깝다는데, 금천구 모든 지역의 고목 은행나무가 현재 천연기념물로 자리 잡은 것과 다르게 아직도 산림청 소관의 보호수로 관리되고 있다는 사실은 끔찍하며, 이는 담당 공무원의 직무유기가 분명하다.

 

시흥동 은행나무(사진=CPN문화유산TV)
시흥동 은행나무(사진=CPN문화유산TV)

 

무슨 일을 하자고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가. 모르면 공부를 해서라도, 백방으로 뛰어다니는게, 구민의 녹봉을 먹고 사는 자들의 임무 아니겠는가! 이런 험악한 사태의 원인은 금천구민 모두에게 있다고 본다.

 

제대로 된 구청장을 못 뽑은 탓이다. 공무원들의 업무를 제대로 감시하지 못한 탓이다. 국민감사 청구를 해서라도 공무원의 무능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감사원 국민감사 청구는 모든 국민들에게 열려있는 제도다.

 

오랫동안 문화유산 분야의 전문가로 자리한 내가 보기에 금천구 공무원들의 지식 정도가 유아 정도의 식견으로 구민들을 이끌고 있는듯 하다. 무지, 무식을 넘어서 오만과 편견, 지역 주민을 무시하고 고압적인 행정의 최정점을 찍고 있다.

 

문화재청 예산이 어떻게 확보되는지도 모르는데, 무슨 공무원 행정을 보겠는가. 싹 다 갈아엎어야 한다. 공부해라 제발! 구청장 이하 지역 국회의원 지역 정가는 서둘러 문화유산 교육 센터를 만들고 우수한 강사진을 배치시켜 지역 문화유산을 살려낼 인재를 키워야 한다.

 

시흥동은, 금천구는 엄청난 문화유산의 도시였음을 잊지 말자. 금천구민은 산동네를 끼고 서울 하늘 아래 가장 비참하게, 비록 가난하게 살았지만 자존심마저 가난하지 않았음을 보여줘야 할 때다.

 

 

금천구청(사진=금천구청)
금천구청(사진=금천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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