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말, 조선초 불상의 비밀을 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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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말, 조선초 불상의 비밀을 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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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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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학교 전통문화연수원은 '천성산 관음사 목조보살좌상' 불상 및 복장유물에 대한 학술조사결과를 2월 23일 공개했다. 이 불상은 본래 부산 원광사에 봉안되어 있던 것으로 지난 2008년 9월에 전통문화연수원 문화재 수리·복원 전문인 양성과정에서 소장자로부터 보관(寶冠) 및 대좌(臺座)제작을 의뢰 받게 된 것으로 보존처리를 위해 상태를 확인하던 중 보살상 내부에서 복장유물이 발견되어 조사가 이루어지게 됐다.






▲ 목조보살좌상


불상은 높이가 67㎝인 관음보살로 16세기에 조성된 것으로 밝혀졌으며, 내부에서 발견된 복장물 또한 중요한 유물로 판단되어 세부 관련 전공자들로 자문단을 구성하여 동 유물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를 시행하게 됐다. 복장품인 발원문과 개금문에 따르면, 이 불상은 1502년(연산군 8)에 제작되었으며 평안도 천성산 관음사에 모셔졌던 불상으로 밝혀졌다.


또한 이 불상은 얼굴과 몸체는 소나무 재질, 팔과 다리는 은행나무 재질로 만들어져 동종이 아닌 다른 재료로 접합된 점, 뒷면 머리카락의 표현방식 등 형태가 독특하다고 평가되고 있다.


복장유물은 총 47종이 확인되었는데, 황동팔엽합(黃銅八葉盒)과 여러가지 종류의 직물조각, 각종 보석, 유리제품, 인삼, 나락과 청겨자씨, 대마 등이다. 특히 인삼은 적어도 고려시대의 것으로 현전하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 황동팔엽합 및 내부에서 발견된 유리, 수정, 금판



이 관음보살상은 현전하는 목조불상 중에서 대단히 오래된 것에 속하는 것으로서 고려와 조선 초기의 불상조성과정과 불교신앙풍습을 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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