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삼릉 관통 길, 원형복원 한다
상태바
파주삼릉 관통 길, 원형복원 한다
  • 관리자
  • 승인 2010.02.2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화재청은 2009년 6월 세계유산에 등재된 조선왕릉 중 하나인 파주삼릉 내 관통도로(폭 6m, 길이 800m)에대해 2월 26일부터 도로 이용을 폐지하고 능역의 원형복원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 파주삼릉 내 관통도로 전경


파주삼릉은 공릉(恭陵- 예종의 비인 장순왕후 한씨의 능), 순릉(順陵- 성종의 비인 공혜왕후 한씨의 능), 영릉(永陵- 영조의 첫째 아들인 진종과 그의 비 효순왕후 조씨의 쌍릉)이 있는 지역으로 현재 파주시 조리읍 봉일천리에서 능 뒤편 장곡리 마을을 잇는 도로에 의해 능역이 2개 지역으로 분리되어 있다.


이 도로는 1900년대 초부터 장곡리 마을과 조리읍 봉일천리를 연결하던 소로(小路)로서 1960년대 신작로 개설과 함께 차량이 통행하는 길로 변모를 거듭하면서 마을 사람 들에게는 도로 이상의 의미가 있던 곳이다. 그동안 도로폐지를 위한 지속적인 시도에도 마을주민의 불편에 따른 반대와 뚜렷한 대체방안이 없었다.


복원정비를 위해 경기도와 파주시가 문화재청의 도로폐지에 따른 대체방안 마련 요청을 수용하여 우회도로 건설계획을 세우고 이를 마을주민에 제시하였다. 이번 사례는 조선왕릉 세계유산 등재 후 유네스코의 권고사항에 따라 능제 복원을 추진하는 첫 사례로 큰 의미를 갖는다.


마을 주민들은 당장 삼릉 내 도로가 폐지되면 우회도로가 건설될 때까지는 먼 길을 돌아 가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그럼에도 장곡리 마을주민들은 인류 문화유산 조선왕릉에 대한 가치를 인식하고 지역의 문화유산을 세계유산에 걸맞게 온전히 복원하고 가꾸어 나가고자 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었다.






▲ 파주삼릉 정문 - 차량통행 모습


앞으로 문화재청은 능역의 원형복원, 관람로 정비, 관람 편의시설의 확충과 함께 세계유산 조선왕릉의 보호관리에 지자체, 마을주민들이 참여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우회도로 건설계획도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협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