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서적 4건 국가지정문화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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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적 4건 국가지정문화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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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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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자비도량참법집해'와 '백지금니범망보살계경(白紙金泥梵網菩薩戒經)', '신편산학계몽(新編算學啓蒙)', '노자권재구의(老子鬳齋口義)' 4건의 문화재들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 자비도량참법집해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된 '자비도량참법집해(慈悲道場懺法集解)'는 활자본을 번각한 목판의 인본(印本)이며 조판의 형식, 글자의 모양 및 크기 등을 비교하여 볼 때 이 책의 저본이 된 활자는 '직지(直指)'를 찍은 흥덕사자(興德寺字)로 추정됐다.


비록 고려후기에 찍은 바탕본(금속활자본)은 전하지 않지만 이 책을 통해 고려후기에 직지 외에 또 다른 금속활자본의 존재 사실을 확인할 수 있어, 간접적이나마 우리나라 금속활자 인쇄의 계통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이다.


이 책은 이 책은 우리나라 고려후기의 금속활자 인쇄본 연구에 필수적인 자료이며, 또한 불교학의 교학적(敎學的) 연구에서도 매우 중요한 문헌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하여 보존할 가치가 충분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 백지금니범망보살계경 표지


'백지금니범망보살계경(白紙金泥梵網菩薩戒經)'은 고려 공민왕 13년(1364)에 백지(白紙)에 금니(金泥)로 쓴 사경으로서 변상도(變相圖)가 정교한데다 보존상태도 거의 온전하다.


권말(卷末)에는 사성기(寫成記)가 있어 누가 언제 어떤 이유로 완성한 것인지를 알 수 있게 해 불교사(佛敎史)와 사경불사(寫經佛事) 연구에 중요한 자료적 가치를 지닌다고 평가되었다.







▲ 신편산학계몽


'신편산학계몽(新編算學啓蒙)'은 원나라에서 수입한 산학서(算學書)로서, '양휘산법(楊輝算法)', '상명산법(詳明算法)' 등과 함께 전문기술직의 고시과목으로 수학교육의 교과서적인 서적이다.


이 책은 15세기 전반 안평대군의 글씨로 주조한 경오자(庚午字)로 인출한 것으로 훼손 없이 완전한 상태인 점에서 매우 귀중한 서적으로 평가되었다.







▲ 노자권재구의


'노자권재구의(老子鬳齋口義)'는 노자(老子)에 대한 주석서(註釋書)로 쉬운 구의체(口義體) 문장으로 노자에 관해 쉽고 분명하게 서술하여 초학자들이 이해 하기에 쉽다는 평을 받으면서 동양에서 널리 읽혀졌다.


이번 보물로 지정예고된 '노자권재구의'는 조선에서 계미자(癸未字)에 이어 2번째로 주조된 경자자(庚子字)로 찍은 판본으로 완전한 형태로 남아 있는 예가 드문데도 불구하고 이 서적은 훼손된 부분이 없이 전권(全卷)이 온전하게 보존되어 있다. 경자자(庚子字)로 찍어낸 책이 드물며 오늘날 남아 있는 책이 매우 희소하다는 점에서 이 책은 판본학상(版本學上)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이 인본(印本)을 통해 당시 활자의 모양, 조판의 개량 등 인쇄기술적인 발달상을 살펴 볼 수 있어 조선초기의 금속활자 인쇄술과 판본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뿐만 아니라 한국서지학과 도서출판사 연구의 측면에서도 귀중한 자료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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