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나전 공예의 전통문양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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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나전 공예의 전통문양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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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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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한국 근·현대나전도안-나전장 김봉룡의 도안』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 책은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진행하는 한국전통문양원형기록화 사업의 일환으로 2009년도에 발간한 『한국 근·현대나전도안-중요무형문화재 제10호 나전장(송방웅) 전승 도안』에 이은 두번째 도안집이다.





▲ 나전문양집촬영

이 도안집은 나전장 故김봉룡(金奉龍, 1902-1994년)이 1910년대 전통 나전공예에 입문해 1994년 타계할 때까지 작품제작을 위해 먹과 붓으로 직접 그린 나전도안 가운데(현존작품 294건) 211점을 추려 유형별, 제작시기별로 편집하고, 그의 삶을 조망한 글을 함께 실어 구성했다.

우리 전통 나전공예품은 옻칠공예, 소목공예와 함께 발달한 최고급 공예품으로, 문양이 완성되기까지 매우 까다롭고도 복잡한 작업공정을 거쳤다. 자개문양 시문을 위해 먼저 전체 기형(器形)을 고려한 설계도와 같은 도안을 제작하므로 나전장에게 도안제작은 가장 중요한 공정에 속한다.





▲ 모란넝쿨과 박쥐

故김봉룡이 활동한 근·현대시기는 일제에 의해 우리 공예의 전통이 침탈되던 시기였지만, 그의 도안은 밀려드는 서구 문명 속에서도 전통에서 출발해 근현대로, 또 실용품을 넘어 예술작품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하는 나전칠기의 전승과 발전과정을 잘 보여준다.





▲ 공작과 모란

근현대의 전통공예는 역사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그리 관심을 끌지 못했다. 이러한 점에서 이번 도안집의 발간은 근현대 공예의 실상을 밝히고 그 중요성을 부각시킬 수 있다는 데에서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 박쥐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도 한국전통문양원형기록화를 위해 전통문양집을 꾸준히 발간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도안집은 국민이 가깝게 찾아 함께 즐기고 활용할 수 있도록 국·공립도서관 및 대학도서관, 박물관 등에 배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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