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굴산사지 가람 동편의 주요 시설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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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굴산사지 가람 동편의 주요 시설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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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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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7일 오후 1시께 강릉 굴산사지 시굴현장에서 문화재청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소장 김성범)가 구산선문(九山禪門) 중 영동지역의중심 사찰 터인 ‘강릉 굴산사지(사적 제448호) 시굴조사 성과’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 강릉 굴산사지 건물지 및 배수로, 담장지 노출 모습


이번 강릉 굴산사지 시굴조사는 구산선문(九山禪門) 중 영동지역의중심 사찰 터인 강릉 굴산사지에 대한 10개년(2010~19년) 종합학술연구의 첫해 사업이었다.


구산선문 중 사굴산문(闍堀山門)의 본산이었던 굴산사는 강릉단오제의 주신인 범일국사(梵日國師)가 신라 문성왕 13년(851)에 창건한 영동지역 선종(禪宗)의 중심 사찰이다. 1936년 대홍수와 2002년 태풍 ‘루사’로 인해 건물지 일부가 노출되어 부분적으로 수습 발굴된 바 있으며, 주변에는 국내 최대의 당간지주(보물 제86호,높이 5.4m)와 부도(보물 제85호) 및 석불좌상(문화재자료 제38호) 등의 관련 문화재가 분포하고 있다.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2010년 7월 13일부터 시작된 이번 시굴조사는 향후 체계적인 중장기 학술발굴에 앞서 사역의 범위와 유구의 분포 양상 등을 확인하기 위한 사전조사의 일환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조사결과 2002년 태풍에 의한 학산천 범람으로 폭 50m, 깊이 2m의 큰 물줄기가 굴산사지의 중심부를 남북으로 길게 관통하여 사역의 상당부분을 훼손했다.” 밝혔다.




▲ 강릉 굴산사지 조사구역 전경


수해를 입지 않은 사적지의 중앙부 동편(‘다’구역)에서는 이전 조사에서 일부 확인된 가람 중심부와 유기적인 관계를 맺는 대규모 부속시설이 확인되었다 하여 모든 이의 주목을 끌었다.






▲ 굴산사지에서 출토된 기와


특히, 서쪽 문지(門址)를 통해 내부로 연결되는 곳에는 얇고 넓적한 냇돌(薄石)을 촘촘히 깐 일종의 보도(步道)시설이 일정한 폭을 이루며 북쪽으로 길게 확인되어 굴산사지 동편에 별도의 중요건물이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또한 건물지와 배수로 내부에서는 고려시대 토기와 함께 ‘屈山寺’명 명문기와를 비롯한 다량의 고려시대 기와편이 출토되고 있다하니 이번 시굴조사가 좋은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 같다.


향후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나머지 사적지 전체에 대한 시굴조사를 2011년까지 마무리하고, 확인된 유구를 중심으로 한 전면 발굴을 2019년까지 연차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며, 당간지주 및 주변 일대에 대한 고고학적 정밀지표조사를 병행하는 한편, 불교사상사․불교미술사․민속학 등 관련 학문분야를 망라하여 ‘굴산사’에 대한 종합적 조사, 연구를 위한 학술대회(2011년 10월 개최 예정) 등 다양한 학술활동을 관련 학계와 더불어 다각도로 추진할 예정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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