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지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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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지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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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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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경북 의성군 가음면「의성 빙계리 얼음골」,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제주 사계리 용머리해안」,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용전리에 있는 「밀양 만어산 암괴류」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


「빙계리 얼음골」은 지반이 끊어지는 단층운동으로 암석이 갈라져 사면에 쌓이면서 형성된 응회암 암괴들(Talus, 애추崖錐, 평균 2m×2m×3m 크기)로 이루어져 있는데, 여름철에는 암괴에서 흘러나오는 찬바람이 외부의 더운 공기와 만나 물방울을 맺고 얼음이 언다. 그리고 겨울철에는 따뜻한 공기가 흘러나와 오히려 얼음이 얼지 않는 희귀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찬바람이 나오고 얼음이 어는 풍혈·빙혈(風穴·氷穴)은 물론, 주변의 숲과 계곡의 아름다운 모습이 어우러지는 경관적 가치도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 제주 사계리 용머리해안


「사계리 용머리해안」은 제주도에서 가장 오래된 암석이자 용암대지가 생기기 이전에 만들어진 대표적인 수성화산으로 바닷속에서 생겨나는 수성화산의 분출작용에 대한 이해는 물론 제주도의 초기 화산 활동사를 알 수 있어 귀중한 학술적 가치를 갖는다. 오랜 기간 파도와 바람의 침식작용에 의해 해안절벽 아래에는 파식대지가 펼쳐져 있고, 절벽면 위에는 수많은 풍화혈(tafoni, 풍화가 상대적으로 일어나 사발 모양으로 패인 구멍)이 만들어져 여타 수성화산과는 구별되는 지형적·경관적 가치도 있다. 또한, 산방산을 배경으로 바다와 어우러진 뛰어난 경관을 가지고 있어 문화재활용의 여건도 매우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


「만어산 암괴류」는 한반도의 빙하기가 끝난 후 비가 많이 내리는 물리적·화학적 풍화과정을 거치며 지형이 발달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특징적인 지형이다. 암괴는 섬록암(일부 반려암)이 마치 양파가 벗겨지듯 풍화되는 모습이며, 한반도 지질 형성과정을 이해하는 자료가 된다. 또한, 규모가 매우 커서 만어산 정상부에서 700m 이상 펼쳐지며 주변 경관과 어울려 독특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는 등 경관적 가치도 있으며, 밀양의 3대 신비인 얼음골, 표충비각과 함께 널리 알려져 있다.


이번에 지정 예고한 「의성 빙계리 얼음골」,「제주 사계리 용머리해안」, 밀양 만어산 암괴류」는 30일간의 예고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천연기념물로 지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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