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문화재 간이역 보존 및 활용 방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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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문화재 간이역 보존 및 활용 방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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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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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신촌역사’, ‘화랑대역’ 등 문화재로 등록된 간이역 중 폐역(예정)된 역사(驛舍) 16개소에 대한 보존 및 활용방안을 마련했다.



문화재로 등록된 간이역은 우리나라의 근대화 과정과 일제 수탈의 역사를 대변해 주는 역사성 측면의 의미뿐만 아니라, 빠르게 지나가는 일상생활에서 잠시 오던 길을 천천히 되돌아보고 추억할 수 있는 낭만의 장소로서도 점차 주목을 받고 있다.



문화재청은 이러한 간이역의 보존과 활용에 대해 체계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간이역 보존 및 활용활성화 방안 연구」(‘10.8월~11월, 도코모모코리아) 용역 보고서를 발간하고, 각 간이역의 역사적 배경, 건축물의 가치, 관리 현황을 각 간이역의 유형과 특성별로 분석한 후 앞으로의 보존 및 활용방향을 제시했다.



연구를 수행한 도코모모코리아(회장 김종헌 배재대교수)는 간이역은 석탄과 광산물을 채굴하고 쌀을 재배하여 운반하는 산업현장으로서, 또는 여행, 통학 등 삶에 대한 흔적이 남아 있는 문화통로로서의 기능을 충실하게 수행해오고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간이역의 가치를 새롭게 부각시키고 있다.



이 연구보고서는 각 간이역에 대한 구체적인 보존 및 활용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이미 관광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역사(‘구 곡성역’, ‘문경 불정역’)와 관광자원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역사(‘군산 임피역사’와 ‘남양주 팔당역’)에 대해서는 문화재적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간이역이 지녔던 원래의 지역적 특성과 원래의 분위기와 조화를 유지할 것을 주문했다.



즉 ‘군산 임피역사’의 경우는 평야지대의 쌀 생산과 그 운반을 위한 철도와의 관계, ‘남양주 팔당역’의 경우는 주변 팔당댐, 터널, 철로, 증기기관차 등 산업시설과의 연계된 활용방안과 함께 평소에는 주민자치센터, 조기축구회, 노인회관 등 실질적인 일상생활과 연계되는 활용방안도 찾아봐야 한다고 했다.



또한 최근 활용방안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문경 가은역’, ‘화랑대역’, ‘신촌역사’, ‘대구 동촌역’, ‘고양 일산역’ 등도 간이역의 가치를 유지하면서 지역 주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안했다.



특히 ‘신촌역사’의 경우는 70년대 80년대 대학을 다녔던 분위기를 회상할 수 있는 다방, 그리고 신촌역사 앞 광장을 활용하여 문화공연 등의 공간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최근 서울시에서 공원화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화랑대역’의 경우는 도심지 내에서 여유 있고 비어 있는 공간으로서, 노인 등 누구든지 쉽게 찾을 수 있는 시민 철도공원으로 만들 것을, 또 ‘원창역사’, ‘삼척 도경리역’과 같이 외딴 곳에 떨어져 있어 숙소를 지니고 있는 간이역의 경우는 예술 창작센터로 제안하기도 했다.



문화재청은 이번 연구 보고서를 통해 그간 폐역 혹은 폐역예정으로 자칫 방치되기 쉬운 간이역의 보존 및 활용 활성화 방안을 실제적인 일상생활과 연계하여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고 있으며 다른 등록문화재의 보존 및 활용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보고서를 관련 지방자치단체, 한국철도공사 등에게 제공하여 향후 문화재의 보수·정비뿐만 아니라 활용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때 지침이 되도록 하고, 간이역의 활용과 관련된 사업이 활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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