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개미로 인한 목조문화재 피해와 대책 국제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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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개미로 인한 목조문화재 피해와 대책 국제세미나 개최
  • 관리자
  • 승인 2011.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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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개미로 인한 목조문화재의 피해와 그 대책을 논의하는 국제세미나가 2011. 2. 18일(금)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개최되었다. (주)씨피엔문화유산 주최, (재)한울문화재연구원 공동주관으로 개최된 이번 세미나는 국회 문방위 최문순 의원의 인사말 및 국립문화재연구소 김영원 소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김홍식 (재)한울문화재연구원장, 이동흡 국립산림과학원 목재보존연구실 연구관, 리초양(Chow-Yang Lee) 말레이시아 과학대학 교수, 문화재청 안전기준과 이유범 과장 등이 발제하였다.








▲ 국립고궁박물관 강당



특히 이번 세미나는 지구온난화 등 지구촌 전반의 환경이 바뀌면서 우리나라가 흰개미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으로 바뀌어 우리 목조문화재의 피해가 점점 더 커져가는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여 흰개미의 습격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 및 목조문화재 방제에 대한 논의를 위해 마련되었다.





▲ 최문순 의원 (국회 문방위)



국회 문방위 최문순 의원은 인사말에서 2008년 발생한 전북 부안 내소사 흰개미 피해사례를 예로 들며 “건물의 일부를 해체보수 할 수 밖에 없었으며, 이로 인해 총 3억 2천만원에 달하는 예산이 투입된 바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전국에 있는 전통사찰, 전통문화재 및 목조건물의 대부분이 흰개미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흰개미 피해의 심각성에 우려를 표하였다.





▲ 김영원 국립문화재연구소장



김영원 국립문화재연구소장은 목조문화재가 많은 이웃나라 일본과 미국의 피해사례를 언급하면서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는 국제적인 추세에 맞춰 흰개미 피해 진단과 방제를 위한 학술연구를 국내외 전문가들과 공조하여 진행하고 있으며, 2007년부터 실시한 흰개미 피해 조사를 올해부터는 문화재청 안전기준과와 협조하여 국보, 보물 등 국가지정 목조문화재를 대상으로 더욱 체계적인 정밀조사를 진행할 예정이고, 또한 생물피해 방제를 위한 기술 연구도 계획하고 있다.” 고 말했다.





▲ 김홍식 한울문화재연구원장



첫 발제자로 나선 김홍식 한울문화재연구원장은 강서구 양천향교 동제 및 경기전 흰개미 피해사례 등을 거론하며 “흰개미는 목조문화재 최강의 적이자 재난이며, 구제역에 버금가는 재앙이다.”고 말하면서, 신축되거나 수리된 한옥이 더 위험하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30~40년 단위의 봉정사 극락전, 강릉 객사문 등의 짧은 보수 주기에 의문을 제기하며 흰개미 피해로 인한 것은 아닌지 세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고, 복원 중인 숭례문에 흰개미 방제 대책이 수립되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 김홍식 한울문화재연구원장 자료 화면





▲ 리초양(Chow-Yang Lee) 말레이시아 과학대학 교수



흰개미 관련 세계적인 권위자인 리초양(Chow-Yang Lee) 말레이시아 과학대학 교수는 동남아시아에서의 흰개미 관리(종합해충관리와 흰개미)라는 주제로 흰개미로 인한 전반적인 피해상황, 흰개미의 종류, 흰개미 탐지기술 및 장비, 흰개미 관리전략(건축 전 처리, 건축 후 처리, 토양처리, 독먹이 등) 등에 대해 발표하였다. 리초양 교수는 “모든 상황에 적합한 흰개미의 방지책은 한가지일 수 없으며, 궁극적으로 각각 다른 상황에 맞는 최적의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 리초양 교수 프리젠테이션 자료 화면





▲ 이동흡 국립산림과학원 목재보존연구실 연구관



또한‘흰개미의 피해실태 및 대처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이동흡 국립산림과학원 목재보존연구실 연구관은 동묘, 양천향교 동제, 백인제가의 흰개미 피해상황을 설명하면서 공통적인 원인으로 목재의 함수율을 지적하였다. 동묘는 벽체 기둥 함몰, 결로에 의한 목재함수율 상승, 누수로 인한 도리부재 젖음, 정원수로부터 낙수로 인한 기둥재의 젖음 등을 흰개미 피해원인으로 추정하였고, 양천향교 동제에서는 함수율 28%이상의 비건조재 사용, 온돌에서 보일러로 교체, 비닐장판 사용 등을 피해 원인으로 추정하였다. 이동흡 연구관은 흰개미 방제대책으로 결로발생이 없는 건축물 구조와 인공열기처리 건조목재 사용 의무화, 집흰개미 분포한계선 북상에 대비한 건재흰개미 및 집흰개미에 대한 예방조치, 전통방식의 토양처리, 수입목재의 검역 철저화 등을 제시하였다.





▲ 이동흡 국립산림과학원 목재보존연구실 연구관 자료 화면





▲ 이유범 문화재청 안전기준과장



‘목조문화재 흰개미 피해 현황과 대책’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문화재청 안전기준과 이유범 과장은 우리나라의 목조문화재 중 흰개미 등 충해 위험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비율이 전체문화재의 21.8%에 육박하며,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그 피해는 해가 갈수록 증가추세라고 발표하였다. 현행 방충사업의 문제점으로 근본적인 대책없이 피해 문화재만 치료하는 사후약방문식 대처를 지적하며, 전국의 목조문화재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하여 생물피해현황, 주변환경 등 종합적 상태를 파악 후 이를 기초로 목조문화재 방충기준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하였다.





▲ 엄승용 문화재청 문화재정책국장



이 날 세미나에 참석한 엄승용 문화재청 문화재정책국장은 “흰개미로 인한 문화재의 훼손은 화재의 충격에 버금가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으며, 잠재적으로 목조문화재에 치명적인 손상을 가하기 때문에 더 이상 안이하게 대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정책적인 요구에 대응하여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 외에‘국내 목조문화재 흰개미 방제시장에 Sentricon system의 Introduction & Launching Progress 소개’에 다우 아그로사이언시스 한국지사 이창렬 이사, ‘목조건축물 통합재난관리시스템’에 (주)포드림 김상진 이사, ‘흰개미 방제 약품’에 이상환 (주)비산문화재 대표, ‘목조건축물의 흰개미 방제’에 한국종합방제(주) 최준홍 과장의 발표와 한병일 한국문화재보존과학업협회장의 폐회사를 끝으로 ‘흰개미로 인한 목조문화재 피해와 대책’이란 주제로 진행된 흰개미 방제 국제세미나는 마무리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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