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충남지역 국가지정 문화재 보유사찰 답사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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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충남지역 국가지정 문화재 보유사찰 답사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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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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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심사 대웅전 전경


3월 29일 서산의 개심사에서 세 번째 답사 일정이 시작되었다.
개심사(開心寺)는 서산시 운산면 신창리 상왕산(象王山)에 있는 절로 ‘마음을 여는 절’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창건시에는 개원사(開元寺)라 불렸는데 1350년 중건하며 ‘개심사’라 고쳐졌다.
경사진 산자락에 자리잡은 대웅보전과 심검당(尋劍堂), 안양루(安養樓) 등 작은 규모지만 충남의 4대 사찰로 불릴 만큼 가치 있는 절이다. 일주문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직사각형의 연못이 보이는데, 풍수지리상 상왕산은 코끼리 모양이라 하여 부처님을 상징하는 코끼리의 갈증을 풀어주기 위해 사찰 앞에 연못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현판 안 ‘코끼리 象’ 자의 첫 획이 코끼리 코를 상징하듯 길게 빼어있다.





▲ '상왕산개심사' 현판



개심사는 북쪽의 대웅전을 중심으로 좌우에 심검당과 무량수각이 놓이고 그 전방에 누각 건물을 배치하고 경내 오른쪽으로 명부전이 자리하고 있는 일반적인 가람배치와는 다른 형식을 취하고 있다.
보물 제143호로 지정된 대웅보전은 고려 말 맞배지붕양식에서 조선시대의 화려한 팔작지붕양식으로 넘어오는 시기에 지어진 건물이며, 보물 1264호 영산회괘불탱(靈山會掛佛幀)을 보관하고 있다. 괘불이란 절에서 큰 법회나 의식을 행하기 위해 법당 앞 뜰에 걸어놓고 예배를 드리는 대형 불교그림으로 ‘개심사영산회괘불탱’에는 석가가 영축산에서 설법하는 장면이 그려져 있다.





▲ 휘어진 자연목 그대로 기둥을 세운 범종각



대웅전 좌측에 요사채로 쓰이는 심검당(충남문화재자료 제358호)은 단청을 하지 않고 휘어진 목재를 그대로 기둥과 대들보로 씀으로써 대범함과 소박함을 함께 느끼게 해주며 특이한 분위기를 품고 있다. 현재는 보수공사가 한창인데 부식된 목부재를 교체하고 지붕의 기와를 새로 번와할 예정이다.
하지만 심검당 주위로 지붕을 해체하며 나온 고재와 폐잔해들이 뒤섞여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더군다나 목공사를 하는 곳에서 불까지 피워 문화재를 보수하는 것에 조금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 개심사 명부전



개심사 명부전(開心寺冥府殿)은 충남문화재자료 제194호로 경내 오른쪽에 자리잡고 있는데 자연석의 주춧돌 위에 기둥을 세우고 있어 다른 건물들과 마찬가지로 자연스럽고 소박한 느낌을 자아낸다. 명부전 안에는 지장보살과 10대왕이 안치되어있는데 기도 효과가 크다하여 참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 개심사 앞 연못



부처님 오신 날을 전후로 개심사에는 벚꽃이 만개하여 참배객들이 특히 더 많은데 이곳의 벚꽃은 다른 곳과 다르게 겹벚꽃이라 하여 일반벚꽃보다 늦게 피고, 좀 더 오래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부처님 오신날에는 대웅보전 앞에 괘불탱화를 걸게 되는데 날씨가 조금이라고 궂으면 볼 수가 없어 서산시청 학예사분의 말에 따르면 5년동안 매년 오고 있지만 아직 한번도 보지 못하셨다고 한다. 올해 부처님 오신 날에는 만개된 벚꽃과 괘불탱화가 걸린 모습을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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