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건봉사 능파교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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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건봉사 능파교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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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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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부터 보수공사에 들어갔던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 건봉사 내 보물 제1336호 능파교가 공사 도중 무너졌다.

고성군에 따르면 지난 5일 능파교 홍예가 무너져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올 7월 중순경 마무리하려 했던 복원공사에 차질을 빚게 됐다.

사고는 능파교 홍예(무지개 모양 문)의 하부 조립을 하면서 안전보호시설을 하지 않은 채 석면쌓기를 하다 양쪽을 같이 올려야 하지만 한쪽 면으로만 쌓아올리려다 하중이 쏠리면서 홍예가 무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무너진 석재 중 일부 파손된 것이 있어 사실상 복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며 문화재청은 인근의 비슷한 석재를 찾아 다시 복구한다는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사고 직후 담당직원들을 현지에 파견했으며 고성군청 관계자와 시공업체 관계자, 건봉사 총무스님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문화전문위원과 문화재청 기술직원의 현지지도를 받아 복구작업을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공사를 맡은 업체가 시공 기간을 단축하려 했고 공사를 단순하게만 보고 진행하려다 사고가 난 것 같다”며 “다행히 설계 실측 조사자료가 완벽히 남아있어 이번 보수업체의 책임 아래 무리없이 복구 공사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2년 2월 보물로 지정된 능파교는 건봉사 대웅전과 극락전을 잇는 무지개 모양의 다리로 수평으로 쌓은 석축 양식에 마름모꼴 돌이 반원으로 쌓여진 아름다운 모양을 했던 곳으로 문화재를 아끼는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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