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원흥이두꺼비 지키는 생명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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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원흥이두꺼비 지키는 생명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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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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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밤. ‘파괴에서 풀잎으로’, ‘원흥이에게 생명과 평화를’ 의 주제로 원흥이 생명문화제가 열렸다.

청주시 중앙공원 특설무대에서 마련된 행사는 도심속 두꺼비 집단 서식처인 원흥이 방죽을 지키는 시민 문화제로, 생명문화콘서트의 형태로 진행되었다.
시민 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안치환, 혜화동푸른섬, 법능스님 등과 지역 예술인의 노래 공연이 진행되었고 밤 10시부터는 KBS 환경스페셜 원흥이두꺼비를 함께 시청하였다.
행사를 주최한 원흥이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의 염우(충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씨는 “지난 5월 30일에 있었던 1차 시민행동단 조직때 새벽 6시인데도 700여 시민들이 참여했습니다. 이번 생명문화제는 2차 시민동원령의 성격을 가지며, 문화행사로써 좀더 시민에 다가가는, 환경의 소중함을 알리는 취지로 열리게 되었습니다.” 고 행사의 목적을 설명하였다.

원흥이방죽에 대해서 대책위에서는 두가지 큰 틀을 가지고 토지개발공사와 주공을 상대로 환경보존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첫째는 두꺼비 서식지라는 측면이다.
도심속 두꺼비의 집단 산란지이며, 천연기념물인 수리부엉이와 환경부 보존지정의 맹꽁이 등의 생활터전이기 때문에 개발의 논리로써 파괴를 일삼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재는 원흥이 지역에는 원흥사라는 절이 있었다는 것이다. 직지보다 이른 시기에 목판본을 제작했던 원흥사터가 원흥이와 구룡산 부근이 아닐까 하는 점이다.

따라서 방죽을 지키고 두꺼비의 주서식지인 구룡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개발이 아닌, 자연 그대로 지켜내는 방법뿐인 것이다.

문화행사의 뒷 자막에는 원흥이 두꺼비의 생태를 관찰하는 아이들과 시민들의 사진이 공연 내내 계속 이어졌고, 시민들의 촛불이 밤하늘을 가득 수놓았다.

콘서트에 참여한 가수들은 원흥이두꺼비를 지키는 것이 우리를 지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가수 안치환씨는 시민들에게 “자연은 그대로 두는 것이 자연입니다. 인간이 범접할 수 없는 것입니다. 두꺼비를 내버려두었으면 좋겠습니다.” 고 호소하였다.

콘서트 내내 시민들은 흥겨운 몸짓과 촛불의 여유로써 하루 밤의 문화행사를 즐겼으며, 행사가 끝나고 시민들은 주변을 정리하고 쓰레기를 줍는 등의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주었다.

원흥이 두꺼비를 지키는 것은 아이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가르쳐 주고 대물림해야 하는 우리 어른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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