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운영은 ‘열정’, 시설은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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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운영은 ‘열정’, 시설은 ‘고통’
  • 관리자
  • 승인 2004.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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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김포시 대곶면에 자리잡은
덕포진 교육박물관은 아이들을 가르치던 부부교사가 운영하는 사설박물관이다.



교육 관련 생활용품박물관으로 50~70년대의 초등학교 교과서에서부터 나무책상, 양철도시락 등 추억속의 물건 8,000여점이
전시돼 있다.


1층에 영상체험실, 청소년단체교육실, 옛학습문화전 등의 주제로 직접 만져보고 느낄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2층은 1900년대 초기부터 현대까지의 교육변화를 볼 수 있다.



3층은 농업과 관련한 생활자료들을 전시하고 있다.





관람객들이 찾아오면 먼저, 1층에 있는
3학년2반 교실에서 수업을 듣는다.



남편 김동선씨가 20분 정도 인근 사적지와 역사 사회 자연 등에 관하여, 부인 이인숙씨가 풍금을
치며 10분정도 음악 수업을 한다.



옛날 책상에, 의자, 그리고 난로위의 양철도시락까지.3학년 2반 교실은 옛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공간이다.


자료들은 김동선.이인숙씨 부부가 직접 모은 자료들과 기증해 주신분들에 의해 모으기 시작했으며,
꾸준히 모으다 보니 8,000여점이나 되었다.
교육자료의
특성상 많은 자료들이 종이와 나무로 되어 있어서 습기방지가 아주 큰 문제였다.

이인숙씨는 “습기 때문에 큰일입니다. 장마철인데 문제가 너무 심각해요.”라며 걱정을 하고 있었다.

정부의 지원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경기도문화재단에서 약간의 지원비가 있지만 그것은 특별전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 시설과 관련한 지원은 없다고 한다.



현재 박물관 1층은 합선 또는 누전 등으로 전기가 들어오지 않고 있기 때문에, 더욱 습기방지가 걱정이다.전기공사 하는
데는 몇 백만원 이상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한다.

과학교실 특별전을 준비하면서 자료를 모으고, 모형을 만들기까지 소요될 예산을 생각하면, 건물 보수에 대한 문제는 뒤로
미룰 수밖에 없다.





음악수업을 듣고 나온 한 관람객은 “어릴적
교실에 있었던 책상과 의자, 옛날 교과서를 보니까 그때 기억이 많이 나네요.”

또 다른 관람객은 “신문에 나온 기사를 보고 찾아왔는데, 다른 박물관에서 볼 수 없는 옛 추억까지
느낄 수 있는 박물관인 것 같아요” 라며, 박물관에 대한 애정을 표시하였다.


사설 박물관은 개인이 사재를 내어 만들어지는 박물관이 대부분이며, 자신의 살아온 삶의 열정이 녹아있는
곳이다.

좋은 의미에서 만들어진 박물관의 운영이 입장수입밖에 없기 때문에 관심있고 뜻있는 단체와 기관의 지원이
더욱 절실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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