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조의 효심이 숨쉬는 소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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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의 효심이 숨쉬는 소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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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7.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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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령원은 사적 제358호로 파주의 고령산 자락에 위치해 있는 조선 21대 영조의 생모
숙빈최씨를 모신 묘원이다.


소령원은 입구부터 숲이 울창하다. 울창한 숲길을 따라 들어가면 신도비각이 있고 그 길을 따라 올라가면 영조의 후궁 정빈
이씨의 묘(수길원)을 지나 소령원이 나타난다.





영조가 생모 숙빈 최씨에 대한
효심은 대단했던 것 같다. 영조가 왕이 되기 전 숙빈은 숨을 거두지만 영조(당시 영인군)은 지극한
정성으로 3년동안 시묘살이를 했고, 왕이 되고 나서도 후궁의 신분을 벗게 하기 위해 애를 썼다.



또한 소령원은 당초 묘(墓)였으나 원(園)으로 승격시켜고 또다시 능(陵)으로 승격시키려고 애를 썼지만
그 때마다 반대에 부딪힌다. 영조의 효심은 생모의 출신성분 때문에 더 강해졌는지도 모른다.



영조는 매월 초 됫박고개를 넘어와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영종의 효행은 소령원에서 10리 떨어진
보광사에도 흔적이 남아 있다. 보광사를 소령원의 원찰로 삼고 생모의 명복을 빌었다.


소령원은 지금까지도 여러 풍수지리학적인 연구가 되고 있다. 영조대왕이 천민출신의 후궁몸에서
태어나 왕위에 53년동안 등극했고 83세까지 살 수 있었던건 숙빈최씨의 영혼의 도움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늘로 치솟은 전나무숲에 둘러싸인
15만평의 묘원은 여느 왕릉 못지않게 잘 단장되어 있었다. 소령원을 7년째 혼자 관리하고 있는 이웅기선생은
이곳을 지킨다는 자부심이 매우 강했다.


관리하는데 있어서의 어려움에 대하여 “대부분의 관리는 문화재청에서 용역을 받은 회사소속 직원들이
한다”면서 “문화재청 소속으로 책임감있게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며 인력이 효율적으로 사용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줄곧 지적되는 문화재의 소홀한 관리 체계에 대한 대책으로 귀기울여 볼만한 대목이다.
하지만
이곳은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비공개 문화재로 관리되고 있어서 사람들에게 잊혀져가고 있다. 산책길로 아름다운 울창한 숲과
천민출신으로 왕을 낳아 죽어서까지 아들을 지켰던 숙빈최씨가 모셔져 있는 곳을 시민들은 쉽게 들어갈 수 없는 것이다.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보호구역으로 막기 보다는 체계적인 관리체계로 시민들에게 소중하게 활용될 수
있는 시스템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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