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도영유권 문제 국회 관심 부족
상태바
간도영유권 문제 국회 관심 부족
  • 관리자
  • 승인 2004.09.0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정치권에서 간도협약 무효 결의안이 제출된 가운데 국회의원과 학계가 만나 학술회의를 열기로 했으나 의원들의 관심 부족으로 인해 학술대회의 취지가 무색하게 됐다.

간도학회와 간도를 생각하는 국회의원 모임은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국의 동북공정과 간도영유권 문제’와 관련한 학술대회를 열었다.

청.일간 맺은 간도협약의 무효를 주장하는 결의안이 지난 3일 국회에 제출된 데 이어 국회 차원에서 간도영유권에 대한 향후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하지만 국회의원 60여명의 서명을 받아 제출된 결의안이 무색하게도 의원 참석이 김원웅 열린우리당 의원, 고진화 한나라당 의원 등 2~3명에 그쳐 고구려사 문제와 관련한 보여주기식 학술대회라는 지적도 있다.

이일걸 간도학회 부회장은 “중국의 동북공정 주장으로 간도영유권 문제가 사회적으로 대두된 만큼 이 기회에 영유권에 대한 외교적인 문제제기를 활발히 할 필요가 있다”며 “이에 불구 국회의원들이 문제제기만 하고 학술적인 연구에 귀 기울이지 않는 것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한편 뒤늦게 참석한 고진화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 1909년에 체결된 간도협약에 대해 정부차원의 언급이 전혀 없어 지속적인 문제제기가 필요하다”며 “간도지역의 중국동포들에 대한 외교적인 접근도 신중히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표를 맡은 노영돈 인천대 국제법 교수는 “국제법상 간도협약이 효력을 미치지 않는 만큼 간도영유권을 적극 주장할 수 있다”며 “역사의식과 민족의식을 가진 정부관료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간도 되찾기 운동본부는 간도협약 무효 결의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를 요구하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간도가 우리 영토임을 선언하도록 나설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