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미술관이 지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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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미술관이 지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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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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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인력이 없어서 박물관 교육이 열악한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실습할 기회가 없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학자를 길러내는 것이 아닌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길러내야 합니다”

10일 국립중앙박물관 강당에서 열린 ‘문화예술교육의 활성화를 위한 정책 워크샵’에서 백 령 중앙대 교수는 ‘박물관/미술관의 교육 전문 인력 과제와 양성 방안’의 발제에서 이같이 말했다.

백교수는 “현재 우리나라 박물관 교육은 각 박물관의 차별화 및 대상에 따른 다양한 프로그램의 개발보다는 비슷한 대상을 중심으로 한 유사 프로그램이 범람하고 있다”며 “교육 전문 인력이 박물관에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기획해야 한다”며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함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물관의 교육부서와 학교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네트워크의 구성이 필요하다”며 각 관련기관의 협조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이어 류재만 교원대학교 강사는 “아이들 과제를 위해 부모가 대신 박물관 대리체험을 한다”며 “아동을 위한 박물관, 미술관교사 양성의 필요가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와 관련, “학교교육과정과 연계된 프로그램이 운영되어야 한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한편 이동연 문화사회연구소 소장은 문화교육 매개자 인력 양성을 위해 중앙 기관 차원에서 지원해야 할 정책방향에 대한 기본방안을 제시하면서 “문화교육 매개자에 대한 자격증제도에 있어 자격의 대상이나 제한을 포괄적으로 정해 문화교육 매개자로 참여 할 수 있는 기회와 활용될 수 있는 영역을 넓혀야 한다”며 “유연하고 활용도 높은 자격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발제 후에는 발표자와 관련 학계 인사들의 교육 활용 방안에 관한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문화관광부 후원 문화연대 문화교육위원회 주최로 열린 이번 ‘문화예술교육의 활성화를 위한 정책 워크샵’은 일반인에게 점점 멀어져 가는 박물관·미술관의 근원적인 문제에 관해 집중적인 점검이 필요함을 시사하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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