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이영훈 교수 발언 확산
상태바
서울대 이영훈 교수 발언 확산
  • 관리자
  • 승인 2004.09.1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4일 오전 서울대 정문에서 민족문제연구소 주최로 이영훈 교수 망언 규탄과 퇴진 요구
시위가 벌어졌다.

집회인원은 정문에서 1시간여 동안 시위를 벌인 후 경제학부 사무실을 찾아가 이 교수에게 보내는 항의서를 경제학부장에게 전달했다.


이와 함께 이교수의 발언을 옹호하는 입장에서 학부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양동휴 교수의 거친 표현(‘공부를 하든지 칼을 들고
와서 이영훈 선생과 나를 찔러라’)에 대한 항의서도 함께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박영환(77)씨는 “토론 프로그램을 본 후 어이가 없어서 잠을 잘 수 없었다”며 “계도해야 할 지식인이 엉뚱한
소리를 하고 있다”며 좀처럼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또 유동성(68)씨는 “아픈 과거를 안고 살아가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가슴에 다시 한번 피멍을 들게 했다”며 이 교수의
정중한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관해 경제학부장 이준구 교수는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반성의 기회로 삼겠다”며 이 교수와 양동휴 교수를
대신해 재차 머리를 숙였다.


한편 직접 항의서를 전달 받기로 한 이 교수는 자리에 나타나지 않았다.


정대협을 비롯한 관련 단체에서는 “이 교수의 망언을 계기로 위안부의 부정적 논의가 사회에서 종식되길 바라며 이 교수의 차후
공식적 입장 표명을 기다린 후 이에 맞춰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교수 발언 후 항의 ‘빗발’


지난 2일 밤 ‘MBC 100분 토론’에서 ‘과거사 진상 규명 논란’ 토론의 패널로 나온 이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가 성매매기구였다’는
축약된 발언이 확산되면서 정대협을 비롯한 관련단체는 ‘이런 망언을 한 이 교수를 해직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토론회 방송이 나간 후 서울대 경제학부 홈페이지 게시판은 이 교수를 비난하는 글로 폭주했으며, ‘이 교수를 해직하라’는 항의전화가
총장과 경제학부 측으로 빗발치고 있다.


한편 게시판에 이 교수를 향한 네티즌들의 여과 없는 비난이 쏟아지자 같은 학부 동료인 양동휴 교수는 이 교수의 발언을 옹호하는
입장에서 3일 ‘백분토론 후담’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양 교수 ‘백분토론 후담’ 전문

나도 다 보았는데 지리멸렬이고 이영훈이 군계일학이다. 사학적, 정치학적, 경제학적 모든 면을 꿰뚤어 볼 뿐 아니라 온갖 사료에
대한 분석을 스스로 나타내는 최고 수준의 학자임을 보였다. 리풀단 학생들은 어떤 좋은 중학교 고등학교 출신인지 모르겠지만 역사교육을
다시 받지 않고는 조금 곤란하겠다. 공부를 하든지 칼을 들고 와서 이영훈 선생과 나를 찔러라.


이 교수의 발언을 옹호하는 입장에서 쓰인 양 교수의 글은 또 다시 네티즌들을 분노케 했다.


파장이 커지자 이 교수는 4일 한국 정대협 측과 학부 홈페이지 게시판에 해명서를 보냈다.


해명서를 받은 정대협 측 관계자는 “공개석상에서 한 발언이기에 이 교수의 말이 논란이 됐을 뿐 우익집단에서는 여전히 그런 말들이
나오고 있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위안부 문제가 종식되길 바란다”며 유감을 표했다.


민족문제연구소 측도 이 교수와 양 교수에게 14일 경제학부 사무실을 찾아가 항의서를 전달했다. 이는 항의서 중 일부분이다.


“자세가 잘못된 사람에게 능력을 부어주는 교육은 사회의 재앙을 키우는
것이며, 자신의 감정을 아이들에게 무절제하게 표현하는 사람은 교단에 서지 않도록 해야 한다”

KAIST 정종민 교수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과거사청산과 관련해 끊이지 않는 논란으로 민감한 사안이다. ‘토론회에서 자신이 한 말이 일부언론의 곡해로
날조 됐다’는 이 교수의 해명과 관련해 네티즌들은 ‘이 교수가 다시 한번 자신의 말에 책임회피를 하고 있다’며 분노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