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앞길 모색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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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앞길 모색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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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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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나라 박물관은 총 300여 개로 전세계를 통틀어 최하위이며 그나마 있는 박물관조차 운영에 있어 매우 열악한 실정에 놓여 있습니다. 이번 ICOM 대회를 맞아 교육기관으로 거듭 날 수 있는 박물관의 앞길을 모색해 보려합니다”

내달 3일부터 8일까지 열릴 ‘2004 세계박물관대회’에 앞서 30일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병모 ICOM 조직위원장은 대회를 맞아 이같이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은 “세계의 박물관 관계자들이 다 모이는 만큼 대회 참가자들이 대회 이후 한국의 홍보대사가 될 것”이라며 “대회 기간 중 틈틈이 참가자들에게 무형문화재 공연을 통해 우리나라 무형문화의 우수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회견장에는 쟈크페로(Mr. Jacques Perot) ICOM 회장과 브링크만(Mr. Manus Brinkman) 사무총장, 공동위원장인 김병모 한양대 교수, 이건무 국립중앙박물관 관장, 김종규 한국 박물관 협회 회장이 자리했다.

쟈크페로 회장은 “지금까지 유럽과 미주 국가 중심으로 치러졌던 ICOM 대회가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서울에서 개최됨으로서 국제기구로 거듭나기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며 “서울세계박물관 대회가 ICOM 대회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약탈된 문화재 반환과 관련해 “이 문제에 관해선 유네스코, 정부, 사회 층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정면대응을 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공유(?)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야 한다”며 말을 돌렸다.

이번 대회에서는 ‘박물관과 무형문화유산’이라는 주제 아래‘사라져가는 무형문화유산과 그 속에서 박물관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논의의 장이 마련된다.

또 자연재해, 불법유통, 전쟁 등으로 많은 문화유산이 파괴되고 사라져가고 있는 시점에서 이라크 바그다드의 박물관장도 참여해 전쟁피해에 관한 발표와 함께 사라진 문화유산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뤄진다.

국제박물관협의회(ICOM : International Council of Museums)는 유네스코 산하 NGO 중 가장 많은 회원(150 여개국 19,000여명 이상의 회원)과 58년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프랑스 파리의 UNESCO 본부에 위치하고 있다.

3년마다 개최되는 ICOM 대회는 29개 국제위원회가 분야별 회의를 갖는 대규모 국제회의로서 3년 동안의 성취를 보고하고 현실 문제를 어떻게 풀어 나갈 것인지를 논의하여 문화의 개발과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는 자리이다.

한편 우리나라 박물관 관계자들은 ‘ICOM 대회가 세계 문제 이전에 열악한 우리나라 박물관의 실태를 바로 잡아주길 기대한다’는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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