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이 전통찻집?
상태바
궁궐이 전통찻집?
  • 관리자
  • 승인 2004.11.2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화재청(청장 유홍준)은 25일부터 이달 말까지 창덕궁 후원의 연경당 안에 있는 선향재에서 전통차를 관람객들에게
시험 판매한다.






문화재청은 쌍화차와 대추차, 녹차, 유자차 등 7종의 전통차를 한국문화재보호재단에서 운영하는
‘한국의 집’을 통해 4~5천원의 가격으로 내보인다.


문화재청 궁능활용과 류근식 사무관은 “목조 문화재는 사용해야만 효율적으로 보존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문화재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선향재 차 판매를 추진했다”며 “이는 유홍준 문화재청장의 아이디어가 적극적으로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연경당은 순조 28년(1828년) 당시의 사대부집을 모방하여 창덕궁 안에 지은 유일한 민가형식 건물의 사랑채이며,
선향재는 독서도 하고 책을 보관하는 곳으로 사용되었던 건물이다.
이날 전통차의 관리와 안내를 맡은 한국의 집 김영미 영업혼례팀장은 “첫날 오후 3시 현재 25만원 정도의
차가 판매되었다”며 “궁궐에서 차를 마실 수 있다는 색다른 분위기에 관람객들의 반응이 좋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문화재 활용이 도를 넘어선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의 시각도 적지 않다.






강임산 한국의 재발견 사무국장은 “국민들이 문화재를 향유하고 느끼고 그것을 위한 활용이라는
측면에서는 공감을 하지만 이에 대해 관람 동선, 전기문제, 화기사용 문제, 오 · 폐수문제등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며 “이곳이 과거에 서고였던 점을 고려하여 다른 방법으로 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는 활용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본다”라고 지적했다.


문화재청은 궁궐 문화유산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창덕궁 후원의 옥류천지역 확대개방과 경복궁 경회루 시범개방 등을 추진한
바 있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의 취임 이후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활용방안이 준비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시험기간에
적극적으로 국민들의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 문화재의 보존을 전제로 한 활용방안에 대해 적절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