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단신 – 문화재청, 「영양 한양조씨 사월 종택」 국가민속문화재 지정 및 국가무형문화재 ‘가사’ 보유자 인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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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단신 – 문화재청, 「영양 한양조씨 사월 종택」 국가민속문화재 지정 및 국가무형문화재 ‘가사’ 보유자 인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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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2.2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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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영양 한양조씨 사월 종택」을 국가민속문화재 제294호로 지정하고, 국가무형문화재 제41호 ‘가사’ 보유자로 이준아(李俊娥, 여, 1960년생) 씨를 인정 예고하였다.


<영양 한양조씨 사월 종택 전경>▲(사진-문화재청)

국가민속문화재 「영양 한양조씨 사월 종택」은 영양에 처음 입향(入鄕)한 조원(趙源, 1511~?)의 손자 조임(趙任, 1573~1644)이 1602년 건립한 것으로 전해지며, 북쪽의 야산을 뒤로 하고 남쪽으로는 반변천(半邊川)과 농경지를 바라보고 있는 배산임수(背山臨水)의 형국을 이룬다.


고택은 ‘ㅁ’자형 본채와 왼쪽의 방앗간채, 오른쪽 뒷면에 별도의 영역을 이룬 사당으로 구성된다.


주목할 점은 본채는 경북지역 상류 주택의 보편적인 특징으로 보이는 ‘ㅁ’자형의 공간구성을 취하고 있으나, 사랑채는 ‘ㅁ’자형의 바깥에 자리한 점이다.


이는 사랑채가 안채로부터 분리되어가는 과도기적인 모습으로 17세기 경북 지역의 중요한 건축적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영덕 충효당 종택(국가민속문화재 제168호), 영덕 무안박씨 무의공파 종택(국가민속문화재 제286호) 등에서도 사랑채가 분리된 유사한 공간구성을 볼 수 있는데, 조선 중기 성리학적 질서가 자리를 잡으며 남성의 활동공간인 사랑채가 분리되는 변화과정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이는 안동문화권의 ‘ㅁ’자 가옥 중에서도 독특한 평면 형태이다.


또한, 한양조씨 사월종가 가문이 영덕 지방의 가문들과 혼인으로 연결된 점을 미루어 볼 때, 주택의 평면형태가 지역적인 특징과 더불어 혼인 관계에도 영향을 받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영양 한양조씨 사월 종택」은 건립연대가 비교적 이르며, 건립과 중수 등의 기록을 알 수 있는 문헌과 편액 등 관련 기록이 비교적 잘 남아 있다.


조임의 사월문집책판은 타 문중의 책판과 함께 ‘한국의 유교책판(2015.10.9.)’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고, 종가의 중요한 의례인 제례는 4대 봉사, 명절제사, 묘사 등이 그대로 전승되고 있다.


이처럼 「영양 한양조씨 사월 종택」은 종가가 갖는 역사‧문화적인 현상과 변화상을 찾아 볼 수 있는 유·무형의 자료가 전승되고 있고, 기본적인 역사성‧학술성의 요건을 갖추어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하여 보존할 가치가 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41호 ‘가사’ - 보유자 인정 예고(이준아 씨)>▲(사진-문화재청)

국가무형문화재 제41호 ‘가사’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이준아 씨는 9세부터 고(故) 이주환(가사‧가곡 전(前) 보유자, 1909~1972)에게서 가사‧가곡을 사사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정가에 입문하였다.


이후 이주환의 계보를 이은 이양교(가사 前보유자, 現명예보유자)에게서 가사 교육을 이수하였으며, 2008년 12월 30일 가사 전수교육조교로 인정된 이래 가사의 보존·전승에 힘써 왔다.


이준아 씨는 전통적인 창법에 의한 가창능력과 오랜 기간 전승활동을 통해 해당종목에 대한 교수능력을 잘 갖추고 있어 전승능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사’는 우리나라 전통 성악곡의 한 갈래로 1971년 1월 8일 국가무형문화재 제41호로 지정되었다.


오늘날까지 전래되고 있는 곡은 백구사, 죽지사, 황계사, 어부사, 춘면곡, 상사별곡, 길군악, 권주가, 수양산가, 처사가, 양양가, 매화가 등 12곡이며, 이를 12가사라고 한다.


가사는 전승여건과 생활환경의 변화, 전승체계의 취약성 등으로 인해 종목 전승‧보존과 관련하여 긴급한 어려움에 처해있다고 판단되어 2016년 8월 29일 ‘국가긴급보호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된 「영양 한양조씨 사월 종택」이 체계적으로 정비·보존되고,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다각도로 힘써나갈 예정이며 이번 보유자 인정 예고로 ‘국가긴급보호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가사’의 보존과 전승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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