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N 뉴스 - 경주 덕동호에서 5~6세기 신라인 무덤 대량 발견
상태바
CPN 뉴스 - 경주 덕동호에서 5~6세기 신라인 무덤 대량 발견
  • 관리자
  • 승인 2018.03.05 12: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주 덕동호 일대에서 발견된 신라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무덤의 흔적>▲(사진-연합뉴스)


- 가뭄으로 바닥 드러난 경주 덕동호에서 신라시대 무덤 100여 기 발견 -


- 조사단 "긴급조사 필요, 매장문화재 보존 대책 수립해야할 것" -


수몰되었던 경주 보문단지 덕동호의 '고선사' 터에서 가뭄으로 호수 바닥이 드러나면서 고대 신라인의 무덤이 대량으로 확인돼 학계와 시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일 문화재청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경주 보문단지 동쪽에 있는 바닥을 드러낸 덕동호수 약 1만㎡ 면적 대지의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는 문화재해설사인 이용호 씨가 지난달 동료 해설사들과 덕동호수 바닥을 답사하던 중 무덤과 토기의 흔적을 발견하면서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덕동댐은 극심한 가뭄으로 저수율이 30%대로 떨어진 상황이었고 호수 일부가 바닥을 드러냈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덕동호가 마르면서 드러난 땅에서 5~6세기 신라 무덤으로 보이는 유구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진행된 현장조사 결과, 석곽묘와 적석목곽묘 100여기가 확인됐고, 노출 과정에서 고분상부가 유실되면서 5~6세기 제작된 것으로 짐작되는 토기가 흩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단은 "긴급 수습조사의 필요성이 있다"며 "향후 수몰이 예상되는 범위에 대한 정밀조사를 토대로 매장문화재 보존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문화재청 관계자는 긴급 조사를 할지는 아직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조사가 진행된 이곳은 1975년 덕동댐 준공 이전 수몰된 고선사지 지역이다.


고선사는 신문왕(681년∼692년) 재위 때 원효(617~686)가 머물렀다는 기록과 그의 죽음을 미뤄 짐작해 고대 신라 시대 또는 통일신라 초기에 창건된 사찰로 추정하고 있다.


수몰 당시 고선사는 터만 남아있었고, 절터에 있던 삼층석탑과 석등 대석, 귀부 등은 국립경주박물관으로 옮겨졌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경주 시가지와 동떨어진 곳에서 토기와 적석목곽묘 등의 신라시대의 집단묘지가 발견된 것은 아주 특이한 상황”이라며 “고분의 성격은 매장주체부와 주변에 대한 발굴조사를 해봐야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취재팀 eu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