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N 뉴스 - '보물1호' 흥인지문 화재...방화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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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N 뉴스 - '보물1호' 흥인지문 화재...방화로 추정
  • 관리자
  • 승인 2018.03.0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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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1호' 흥인지문 야경>▲(사진=문화재청)

'보물1호' 흥인지문 밤새 화재...큰 피해는 없어

용의자는 40대 남성, 보험금을 못받아 홧김에 방화

9일 보물 제1호인 흥인지문(동대문)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59분께 서울 종로구 흥인지문에서 화재로 인한 연기가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9일 오전 1시 55분 경 지나가는 시민이 흥인지문의 담장을 넘어 올라가는 신원미상의 사람을 발견하여 112에 신고하였으며, 당시 근무 중이던 문화재 안전경비원 3명 중 2명이 오전 1시 57분 경 출동하여 한명은 화재를 진화하고, 한명은 방화범을 제압하였다.


참고로, 흥인지문에는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이 국고 지원해 운영하는 총 12명의 안전경비원이 24시간 감시체계로 근무하고 있다.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약 4분 만에 꺼졌으나 흥인지문 내부 담벼락 등이 그을리는 피해가 발생했다.


44살 장 씨가 지상 10미터 높이인 흥인지문 1층에 관리인 감시를 피해 들어간 뒤 종이 상자 등을 모아 불을 붙였다.


현장에서 붙잡힌 방화 용의자는 "보험금을 못받아 화가 나 불을 냈다"고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장 씨는 무직으로, 범행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가 난 흥인지문 내부의 모습>▲(사진-종로소방서)

흥인지문 화재가 방화로 알려지면서 네티즌은 관리의 소홀함을 지적하면서 폐쇄 요청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흥인지문 화재가 방화라는 점에서 2008년 발생한 숭례문 방화 사건을 떠올리게 해 충격을 주고 있다.


2008년 2월 서울 숭례문이 방화로 인해 전소된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화재 5시간 만에 숭례문은 석축을 제외한 건물이 모두 붕괴됐다.


한편, 문화재청은 문화재 재난안전 전담인력 배치를 더욱 강화하고, 침입‧이동감시 센서 등 사물인터넷(IoT) 기술 도입을 적극 도입하는 등 사람과 기술 모두를 활용하여 문화재 재난안전 체계를 보다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취재팀 이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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