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문화유산 - 광주칠석고싸움놀이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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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문화유산 - 광주칠석고싸움놀이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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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4.1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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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N문화유산이 수주 제작한 2017한국문화재재단 문화유산채널 '정보콘텐츠 제작용역' 영상물입니다.)


정월 대보름. 옻돌 마을에선 큰 싸움판이 만들어진다.


윗마을인 동부와 아랫마을인 서부가 겨루는 한판 승부, 고싸움.


농악대의 흥겨운 가락을 따라 고는 점점 더 높이 올라가고 고싸움놀이판은 흥분과 전의로 불타오른다. 짚을 주재료로 하여 만든 고를 놀이 기구로 하여 승부를 겨루는 놀이로 고싸움은 고와 싸움의 복합어로 두 개의 고가 서로 맞붙어 싸움을 한다는 의미이다.


고 위 에 앉아 싸움을 총지휘하는 줄패장과 고를 메는 고멜꾼, 농악대로 구성되며 상대방의 고를 덮쳐 땅에 닿게 하는 팀이 승리하게 된다.


고싸움놀이는 한국의 대표적인 편을 나눠 승부를 내는 집단 놀이로 협동심과 단결심이 강하게 반영된 공동체적인 세시 민속놀이다.


또한,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주술적이고 종교적 의미를 담고 있는 호남 지역의 대표적인 무형유산이다. 이 후 칠석마을 사람들은 정월대보름이면 많은 사람들이 마을의 터를 밟아주기 위해 고싸움놀이를 시작했다고 한다.


고싸움놀이의 '고'는 옷고름, 고맺음 등에서 온 말로 한 가닥을 길게 빼어 둥근 모양을 맺은 것을 뜻한다.


고싸움놀이는 두 편으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고 위에 올라탄 줄패장의 지휘에 따라 움직이며 상대의 고를 덮쳐서 땅에 닿게 하면 이기는 놀이이다.


논농사를 짓는 칠석마을은 평야에 비해 물줄기가 굉장히 작다.


1주일만 비가 오지 않아도 굉장히 가물어 농사에 애를 먹었다고 한다.


그래서 칠석마을 사람들은 고싸움을 통해 이긴 마을이 먼저 물을 대는 풍습이 있다. 또한, 동부마을은 남자를 서부마을은 여자를 상징하는데, 예로부터 서부마을이 이겨야 마을에 풍년이 든다고 전해져 오고 있다.


고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고의 크기가 중요하다.


예전에는 상대팀의 고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기 위해 몰래 염탐꾼을 보낼 정도였다고 한다.


칠석고싸움놀이는 한국의 대표적인 집단 민속놀이로 88올림픽 당시 식후행사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놀이로 당당히 참여를했다.


고싸움놀이가 가진 화합과 단결의 의미가 남북한은 물론 전세계인의 화합이라는 올림픽정신과 딱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오래도록 마을과 함께하며 마을을 하나로 이어주고 서로간의 화합을 만들어준 고싸움. 그렇기에, 칠석마을사람들에게 고싸움은 단순한 놀이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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