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월평 구석기 유적’ 사적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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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월평 구석기 유적’ 사적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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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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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시 외서면 월암리의 월평 구석기
유적은 조계산 남쪽 줄기의 끝자락 구릉지로 서쪽과 북쪽은 송광천이, 남쪽은 외서천이 감싸고 흐르는 천변 퇴적층에 접하고 있다.








보성강의 가지인 송광천변에 자리한 순천 월평유적은
발달된 사냥 기술을 가진 후기구석기인들의 보금자리이며, 마한으로 여겨지는 철기시대의 마을이 있던 곳이다. 2만평이 넘는
유적에는 네 개의 후기구석기 문화층이 층위를 이루고 있으며 ‘흙 반, 석기 반’이라 할 정도로 유물의 밀집도가 높고,
졸돌날몸돌, 밑개, 새기개, 슴베찌르개, 창끝찌르개 등 교과서에 소개되는 대표 석기들이 발굴되어 우리나라 뿐 아니라 동북아시아의
후기구석기문화를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월평유적은 1995년 7월 조선대학교의 지표조사를 통해 처음 발견되었고, 전라남도와 순천시의 조사비 지원으로
1998년 1차 학술발굴이 이루어졌다. 조사 이후 국내외 여러 학회에서 소개되어 그 중요성이 널리 알려졌으며 2000년에 전남도
기념물 제181호로 지정되었다.

2001년의 2차 발굴에서 더 새롭고 흥미로운 자료들이 드러나 국내의 석장리와 수양개 유적, 우크라이나의
메지리치유적, 연해주의 우스티노브카유적, 일본의 시라다키 하또리다이유적과의 비교 연구가 기대된다.









이 월평유적은 공사를 시행하기 전에 조사하는
구제발굴이 아니라 주민과 지자체가 앞장선 학술발굴로 지자체, 주민, 학계의 협동 아래 이뤄진 첫 번째 사례이며, 문화유적도
보존하고 주민들에게도 보탬이 되는 문화재 발굴의 모범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순천
월평유적지는 1,2차 발굴의 성과가 크기 때문에, 현재 3차 발굴을 추진하고 있으며 순천시와 조선대박물관에서 선사공원
사업을 추진하면서 예산 확보를 위해 사적지 지정을 추진하여 이번에 문화재위원회 사적분과의 심의를 거쳐 사적 제 458호로
지정되었다.


순천시의 월평유적지 선사공원 담당자는 “동아시아에서 아주 중요한 유적이며 현재 3차 발굴을 추진하고
있는데, 그 결과까지 생각하면 선사공원 조성과 유물전시관, 체험공간등을 만드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다. 300억 이상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이야기가 되고 있는데, 정부에서 지원만 제대로 된다면 전국적인 유적지가 될 것이다.”며 사적 지정을 환영하였다.



순천시에서는 2003년부터 2007년까지 5년에 걸쳐 167,585㎡(50,694평)의 부지에 월평유적지 선사공원을 조성한다.
이곳에는 구석기공원(움집 복원, 석기 제작 모습, 사냥 장면, 생활상 재현)과 유물전시관(그 동안 이루어진 조사를 통해 얻었던
유물 전시), 구석기 문화체험공간, 유적 내부 산책로 등을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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