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단신 - 「일제 주요감시대상 인물카드」등 5건 문화재 등록, 「지청천 일기」등 3건 문화재 등록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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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단신 - 「일제 주요감시대상 인물카드」등 5건 문화재 등록, 「지청천 일기」등 3건 문화재 등록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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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0.0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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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일제 주요감시대상 인물카드」 등 5건을 문화재로 등록하고, 「지청천 일기」를 포함한 3건은 문화재로 등록 예고하였다.

이번에 등록이 결정된 문화재는 항일독립 문화유산인 「일제 주요감시대상 인물카드」, 「완도 소안면 구 당사도 등대」, 「윤봉춘 일기」 등 3건과 우리나라 최초의 국정 미술교과서인 「도화임본(圖畵臨本)」과 한옥성당인 「통영 황리공소」 등 총 5건이다.

<일제 주요감시대상 인물카드>▲(사진=문화재청)
등록문화재 제730호 「일제 주요감시대상 인물카드」는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의 감시 대상이었던 인물 4,857명에 대한 신상카드이다.

1920~1940년대에 일제 경찰에서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며, 1980년대에 치안본부(현재 경찰청)에서 국사편찬위원회로 이관되었다.

카드에는 안창호, 이봉창, 윤봉길, 김마리아, 유관순 등 일제에 항거한 독립 운동가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고, 사진‧출생연월일‧출생지‧주소‧신장 등 개인의 기본정보 외에 활동‧검거‧수형에 관한 사실들이 기록되어 있다.

부착된 인물사진은 희귀한 경우가 많으며, 당대의 민족운동이나 독립운동을 조사하거나 확인할 때 가장 신빙성 있고 설득력 있는 자료로서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완도 소안면 구 당사도 등대>▲(사진=문화재청)
등록문화재 제731호 「완도 소안면 구 당사도 등대」는 근대기 만들어졌던 등대라는 측면 이외에 일본의 수탈을 막기 위해 소안도 주민과 의병들이 1909년에 의거를 일으킨 역사적 장소이며, 또한, 이를 계기로 인근 지역(소안도와 신지도 등)으로 전개된 항일운동의 시발점이 되었다는 점에서 항일독립문화유산으로서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

<윤봉춘 일기>▲(사진=문화재청)
등록문화재 제732호 「윤봉춘 일기」는 배우이자 영화감독인 윤봉춘(尹逢春, 1902∼1975)이 1935년부터 1937년까지 기록한 일기이다.

윤봉춘은 함북 회령 출신으로 항일운동에 가담했다가 두 번의 옥고를 치루고, 출옥 후에는 민족적 성향이 강한 영화를 제작함으로써 항일민족의식 고취에 공헌하였다.

이 일기에는 일제강점기 영화계와 영화인들에 관한 이야기, 영화 제작 기구와 당시 제작 체계, 제작비, 흥행실적, 임금 등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으며, 독자적이고 주체성을 보이려는 영화인의 의지와 사고 형성과정까지 살필 수 있는 소중한 예술분야의 기록물로서 평가받고 있다.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1993년에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하였다.

<도화임본>▲(사진=문화재청)
등록문화재 제733호 「도화임본(圖畵臨本)」은 1906년 제정된 보통학교령에 의한 시행규칙에 따라 학부에서 편찬하여 발행한 우리나라 최초의 국정 미술교과서이다.

한국인의 생활모습이나 용품, 자연 정경 등 우리나라의 소재들이 수록되어, 모필화(毛筆畵)에 의한 서양화법을 도입하면서도 민족의 주체의식이나 미적 감각이 자연스럽게 표현되어 있다.

특히, 국립중앙도서관 소장의 「도화임본(圖畵臨本)」은 4책 1질의 완질일 뿐만 아니라, 그 중 두 책은 이 책을 편찬한 학부편집국의 보관용 도서이므로 가치가 더욱 높다.

<통영 황리공소>▲(사진=문화재청)
등록문화재 제734호 「통영 황리공소」는 통영 황리 지역에서 천주교 거점 역할을 했던 한옥성당이다.

황리공소의 전성기인 1934년에 건립되었으며, 처음부터 교회 기능에 맞게 계획하여 건립된 것인 만큼 원형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또한, 근대기 천주교가 토착화되는 과정에서 한옥이 변모해 가는 건축적 흔적을 살펴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가치가 있다.

한편, 이번에 등록 예고된 문화재는 항일독립 문화유산인 「지청천 일기」, 「이육사 친필원고 ‘바다의 마음’」과 1950년대 건립된 관공서 건물인 「광양 구 진월면사무소」 등 총 3건이다.

<지청천 일기>▲(사진=문화재청)
「지청천 일기」는 독립운동가이자 정치가인 지청천(池靑天, 1888~1957)이 1951년부터 1956년까지 기록한 국한문 혼용의 친필일기 5책이다.

지청천은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만주로 망명하여 항일투쟁을 한 독립운동가로 광복군 총사령관으로 활동하였으며, 환국 후에는 제헌 국회의원 등을 역임하였다.

지청천은 1919년부터 일기를 썼다고 하는데 한국전쟁 당시 분실되었다고 전해진다.

이번에 등록 예고하는 지청천의 일기는 1951년부터 다시 쓴 것으로, 항일무장투쟁을 이끈 독립운동가의 의식이 담긴 친필원고라는 점과 한국 현대 정치사를 연구하는 사료로서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기 위하여 1962년에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하였다.

<이육사 친필원고 '바다의 마음'>▲(사진=문화재청)
「이육사 친필원고 ‘바다의 마음’」은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육사(이원록, 1904~1944)가 남긴 시 ‘바다의 마음’의 친필원고로, 3행 3연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육사는 당시 신문과 잡지에 글을 발표하면서 항일‧민족정신을 고취하는 활동을 하였고, 여러 독립운동 단체에 가담하여 투쟁하다 1944년 1월 16일 베이징 일본총영사관 감옥에서 순국하였다.

이육사의 친필 시 원고는 문학사적 중요성에 비하여 극히 희귀한 편으로, 지난 2018년 5월 문화재로 등록한 ‘편복(蝙蝠)(등록문화재 제713호)’ 외에는 이번에 등록 예고하는 ‘바다의 마음’이 유일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1990년 대한민국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하였다.

<광양 구 진월면사무소>▲(사진=문화재청)
「광양 구 진월면사무소」는 1950년대에 건립된 소규모 관공서 건물로 지붕의 목조트러스 구조가 원형의 모습을 잘 유지하고 있고, 주출입구 부분을 조형적으로 처리한 독특한 입면 구성을 보이는 등 지역을 대표하는 근현대건축유산으로서 보존 가치가 충분하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등록된 「일제 주요감시대상 인물카드」 등 5건의 등록문화재를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소유자(관리자) 등과 협력하여 체계적으로 관리‧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에 등록을 예고한「지청천 일기」등 3건은 30일간의 등록 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등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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