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들어 사는 '대학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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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들어 사는 '대학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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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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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박물관.

교육인적자원부와 문화관광부에 이해관계가 있는 박물관이다.

교육인적자원부 소속의 교육기관에서 운영하는 박물관이다.

그러나 문화관광부의 박물관 및 미술관진흥법에 의하여 관리되는 박물관이다.



전국단위 문화기반시설


전국 350여개 대학 중 박물관은 2003년 기준으로 84개이다. 국립12개소 공립 17개소 사립 55개소의 박물관이 있으며, 국제대학박물관협회에는
특수 박물관까지 포함하여 92개의 박물관이 등록되어 있다.


대학박물관의 특징은, 연구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 확보되어 있으며 소장유물이 다양하고 전시공간을 가진 전국단위의 문화기반시설이라 할 수
있다.



문화재의 발굴과 연구, 전시의 기본사항에서 현재는 지역민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까지 맡아 운영되고 있다.


특히, 대학박물관은 상시운영과, 무료로 운영되는 곳이 많아 근처의 유치원, 학교, 학원에서 역사교육을 위한 탐방활동이 활발한 곳이다.




세들어 사는 박물관


그러나, 문화기반시설로서의 역할을 하기에는 대학박물관의 시설은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자체 건물을 가지고 전시와 연구를 하고 있는 대학은 이화여대, 고려대, 연세대, 서울대, 한양대, 충북대 등 전국의 규모가 큰 몇 개
국립 및 사립대학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대학은 일반 강의실용 건물에 세들어 살고 있는 모습이다.

박물관은 습기와 온도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도 일반건물을 사용함으로써 필요한 장치를 제대로 갖추기 어렵다. 또한 온도와 습도의 조절이
필요한 수장고도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박물관이 많다.


서울의 모 대학박물관 관계자는 “건물 벽을 조금 더 두껍게 하는데 돈이 많이 드니까 그렇게 못하고, 학교안에 공간이 있는 곳으로 이건물
저건물 옮겨다니고, 학교는 투자할 생각 안하고...” 라며 학교당국의 박물관 인식이 많이 부족하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연구인력도 많이 부족하다.


최소 몇천점에서 몇십만점까지 소장되어있는 대학박물관의 규모로 보았을 때 연구인력의 부족은 업무의 과부하가 걸리기 쉽다.


이 부분은 사립박물관의 입장과 다르지 않다.

대학박물관중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이화여대박물관의 경우 정식직원이 4명이다. 나머지는 계약직이며 일반적인 업무까지 자원봉사자를 두고
있다. 나머지 대학박물관의 80%이상은 학예연구사 1명과 연구조교로 운영되고 있다.

심지어 서울에 있는 모 대학박물관은 10년이 넘게 학예연구, 전시관리, 교육, 행사 등 모든 업무를 1명이 봐온 곳도 있다.


또한 전국 대학박물관의 20% 정도가 현재 미등록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등록을 하기 위해서는 학예사 자격증소지자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몇 십 년 씩 박물관에서 근무한 사람들이 자격증이 없기 때문에 등록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다른 곳에서 학예사자격증 보유자를 데려와야 하는 웃지 못하는 현실까지 생겼다.

나선화 이화여대 박물관학예실장은 “학예사 제도의 운영에 문제점이 나타나서 등록도 못하고, 그 결과로 석,박사급 연구자들이 자격증도 없는
실정이다.” 며 등록제도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였다.




국유문화재에 대한 지원 필요


대학박물관에는 국가유물로 귀속되어있는 문화재가 있다. 발굴을 통한 매장문화재는 정부소유이기 때문에 연구 관리 차원에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정부차원에서 특별한 지원은 없었다. 내년에 지원 계획이 문화재청에서 있다. 미등록문화재의 전시를 통한 연구활성화를 위하여 대학보유
문화재 기획전시에 대하여 동산문화재과에서 지원계획이 잡혀있다. 그러나 복권기금을 활용한 한시적 계획이다. 장기적 지원계획은 전무한 것이다.




대학평가에 박물관운영 포함시켜야


대학평가에서의 박물관 운영을 포함시키는 방안도 대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예전의 대학교들이 종합대학으로 승격되기 위해서 박물관의 설치 운영이 필수였다. 많은 대학에서 박물관을 설치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현재 대학설립의 조건에 박물관운영은 빠져있다.

최근에 대학박물관을 설치한 곳을 찾을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나마 기존의 박물관도 대학평가에서조차 제외되면서 유명무실한 상태이다.


그러나 대학평가에서 박물관운영이 반영된다면, 대학당국지원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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