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인열전 藝人列傳 - 한승석
상태바
예인열전 藝人列傳 - 한승석
  • 관리자
  • 승인 2018.11.13 13: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연 홍보물>▲(사진=한국문화재재단)

- 한국문화의집 / 2018년 11월 18일(일) 17:00 -



2011년부터 한국문화의집에서 꾸준히 선보여온 <예인열전>은 전통예술을 전승하고 있는 예술인들 중 우리 시대가 기억해야 할 예인들을 대중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기획된 공연이다.

“말씀마다 향내 나고 걸음마다 꽃이 피소.”
누군가 자신을 위해 늘 이렇게 기원해 준다면 그 사람의 삶은 얼마나 순수하고 복될까. 어떤 일이 바라는 대로 이루어지길 지성으로 원하고 비는 노래가 바로 축원祝願소리이다. 우리 조상들은 예부터 서로를 위해 이렇듯 빌어주고 또 타인으로부터 축원을 받으며 따뜻한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왔다.

소리꾼 한승석은 이러한 축원소리의 멋과 기능에 주목하여 일찍이 그 소리들을 전수받고 또 혼자 찾아 공부하며 그 소리가 이 시대의 관객에게도 공감 받을 수 있도록 노랫말과 음악형식의 재창조를 고민해왔다. 이번 공연은 그가 판소리에 입문하기 전에 섭렵했던 비나리와 무속소리, 그리고 판소리 다섯 바탕 등 기존의 전통 소리 작품을 응용하여 새롭게 짠 소리들을 후배, 제자들과 함께 풀어내는 축원의 성찬盛饌이 될 것이다.


■ 공연 개요
○ 예매안내 : https://bit.ly/2AbNLK2
○ 공연일정 : 2018.11.18 일요일 오후 5시
○ 공연장소 : 한국문화의집
○ 관 람 료 : 전석 15,000원
○ 문의전화 : 02-3011-1720

■ 프로그램
1. 문굿
- 쇠_한승석 징_강성현 장고_홍성현 북_강민수 태평소_이재혁
옛날에 연희패가 마을이나 집안에 들어갈 때 치는 음악이 문굿이다. “문 엽쇼 문 엽쇼 수문장 문 엽쇼 만인간 들어가고! 만고복록이 두둥실 많이 들어갑니다~!!” 놀이의 시작을 알리는 상쇠의 우렁차고 구성진 불림소리와 신명나는 풍물소리에 마을과 집안의 문이 열리고, 사람들은 마음의 문을 연다.

2. 성주축원
- 소리_한승석 연주, 뒷소리_강민수 홍성현 강성현
비나리는 ‘빌다’의 옛 명사형으로 고사덕담소리를 뜻하는 남사당 은어이다. 빠르고 경쾌한 자진모리 장단으로 부르는 앞소리를 ‘선고사’라 하여 주로 액과 살을 풀어내고, 회심곡 풍의 느린 장단으로 된 뒷소리를 ‘뒷(염)불’이라 하는데 축원과 덕담이 주된 내용을 이룬다. 축원 덕담에는 여러 가신家神의 우두머리격인 성주신을 모셔 집터를 닦고 성주님께 집안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내용이 많이 있는데, 오늘 불려질 <성주축원>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성주풀이를 중심으로 지금까지 널리 불려진 사설들을 재구성하여 오늘 오신 분들의 무사태평과 소원성취를 발원하는 곡이다.


3. 염불축원
- 소리_한승석 북_김태영
비나리에는 불교적인 내용의 가사가 많다. 조선 건국 후 억불숭유 정책으로 불교가 밀려나 민간신앙으로 습합되어 명맥을 유지한 탓도 있겠지만 조선후기 유랑예인집단이 지방 각지의 사찰에 의탁하여 근거지를 두고 활동하면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현상으로 여겨진다. <염불축원>은 회심곡을 중심으로 불교적인 내용의 사설을 엮어, 늙으신네의 무병장수無病長壽와 젊으신네의 선심善心 효심孝心을 기원하는 곡이다.

4. 비손
- 작곡, 소리_한승석 연주, 뒷소리_바라지
모두 잠든 첫새벽, 홀로 잠에서 깨어 첫 우물물 길어다 소반 위에 올려놓고 가족의 안녕을 빌던 우리 어머니들의 소박한 의식이 있었다. 손을 비비며 읊조린다 하여 ‘비손’이라 부르던 전통의례다. 오늘 불려질 <비손>은 이러한 어머니들의 기원과 전통 비나리의 노랫말을 활용하여 남도소리제로 새로 짠 작품이다. 반복되는 후렴구 “상봉길경 불봉만재 만재수 발원 相逢吉慶 不逢萬災 滿財數 發願”은 “길하고 경사스런 일만 만나고 온갖 재난은 비껴가며, 재수 좋은 일만 가득하소서”라는 의미로, 평온과 풍요의 삶을 기원하는 이 곡의 메시지를 압축적으로 담고 있다.


5. 별신축원
- 작곡_한승석 소리_한승석 김율희 연주, 뒷소리_바라지 강성현 홍성현
<별신축원>은 동해안별신굿 중 천왕굿의 장단과 소리를 기본 틀로 삼아 무대공연의 성격에 맞게 새롭게 짠 곡으로, 특히 소리와 타악으로만 연주되던 별신굿 음악에 기악연주를 결합시킨 점이 주목할 만하다. 경기도당굿의 도살풀이 청배와 비나리의 일년도액풀이 사설을 활용하고, 여기에 21세기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에 필요한 기원을 담은 실감나는 가사를 새로 써서 소리를 짰으며, 춤과 퍼포먼스, 풍성한 기악연주와 힘찬 바라지소리로 관객의 흥을 돋우고 에너지를 충전시키는 작품이다.

■ 출연자소개
- 한승석
판소리와 굿 음악, 타악까지 두루 섭렵하고, 이를 바탕 삼아 이 시대의 판소리가 담지해야 할 인간적 가치와 음악적 양식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실천하는 소리꾼. 위엄 있고 부드러우면서도 애절함과 강렬한 카리스마를 동시에 갖춘 매력적
음색의 소유자로 현재 중앙대 전통예술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 주요경력
서울대 법대, 중앙대학교 대학원 한국음악과 졸업
안숙선, 성우향 명창께 판소리 5바탕 사사
이광수, 김덕수 선생께 비나리, 사물놀이 사사
1994~1995 굿패 노름마치 단원 역임
1998~2002 국립창극단 단원 역임
2007~2012 판소리 5바탕 완창 공연
2011 에딘버러페스티벌 작창, 출연
2013 국립극장 여우락페스티벌 초청공연
2014 국립창극단 <변강쇠 점찍고 옹녀> 작창, 작곡
2014 한승석&정재일 1집 <바리abandoned> 발매
2015 제12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크로스오버 음반상 수상
2015 재즈코리아 페스티벌 2015 초청 유럽순회공연
2016 스위스 몽트뢰 재즈페스티벌 초청공연
2017 한승석&정재일 2집 <끝내 바다에> 발매
2018 제15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크로스오버 음반상 수상
現, 중앙대학교 전통예술학부 교수
그룹「푸리」同人 | 우리소리「바라지」예술감독 | 「한승석&정재일」同人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