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겨운 고택(古宅), 봄 햇살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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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운 고택(古宅), 봄 햇살 ‘가득’
  • 관리자
  • 승인 2005.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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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시 배방면 중리에 위치한 ‘맹씨행단’(孟氏杏亶)을 찾으면 오랜 역사의 숨결이 느껴진다. 봄 볕을 머금은 나지막한 돌담길과 고즈넉한
고택(古宅)이 그대로 남아있어 정겨운 모습이다.






▶ 사적 제109호 맹씨행단





사적 109호로 지정된 맹씨행단은 고려 말, 조선 초 문신 맹사성(1360~1438)이 살던 가옥으로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민가 중
하나다. 맹사성은 청렴하면서도 강직한 선비정신으로 고려 우왕 때 장원급제하고 세종 때 우의정과 좌의정을 지낸 인물이다.



고려 말 최영장군(1316~1388)이 지은 집으로 그의 손자사위인 맹사성의 부친 맹희도가 물려받은 후 수백년간 대를 이어 신창맹씨 종중 소유로
후손 맹흥렬이 관리하고 있다. 이곳은 예안 이씨 집거촌으로 기와집과 초가집 등 옛 건물이 그대로 남아있다. 마을 주변에는 조롱박, 호박 등넝굴
등이 돌담을 덮고 있어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 행단은 설화산을 등지고 있는 정면 4칸, 측면 3칸
규모의 ㄷ자형 맞배지붕집이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선비의 정신이 담긴 아담하고 검소한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다. 뜰에는 맹사성이 심은 수령 600년의 은행나무
두 그루가 마주보고 서 있으며 이는 보호수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이 은행나무 아래서 학문을 연구했다
하여 맹씨행단 이라는 이름이 지어졌다.


맹씨행단과 구괴정, 은행나무를 포함하여 ‘아산맹씨행단’이라
불리며 이는 모두 사적지로 지정됐다. 지난 2004년 전통마을
숲을 복원해 현재 고택을 둘러싼 숲이 조성돼 있다. 사람이
거주한 흔적 그대로 방치돼던 것이 함께 정리돼 지금은
정갈한 모습을 하고 있다.



한편 고택 뒤에는 맹사성과 부친, 조부 등 맹씨 3위의 위패가
봉안된 사당 세덕사와 정각이 나란히 자리잡고 있다. 최근
중요민속자료 225호로 지정된 맹사성의 유물전시관이 세워져
맹씨행단은 새로운 문화유적지로 자리잡고 있다.




 







▶ 보호수로
지정된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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