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N뉴스 - 경술국치에 죽음으로 항거한 황현 유물, 최초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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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N뉴스 - 경술국치에 죽음으로 항거한 황현 유물, 최초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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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2.1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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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운 친필시 매천선생>▲(사진=문화재청)


3.1운동․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특별전, ‘문화재에 깃든 100년 전 그날’
한용운이 쓴 황현 추모시 ‘매천선생’ 등 최초 공개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18일,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특별전 ‘문화재에 깃든 100년 전 그날’을 오는 19일부터 4월 21일까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제10, 12옥사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총 4부로 이루어져 있다. 경술국치의 혼란 속에서 독립의 간절한 열망을 품은 전시 ▲‘들어가며’, 독립선언과 3.1운동의 치열했던 현장을 들여다보는 ▲ 1부, 3.1운동, 독립의 꽃을 피우다, 민족의 희망인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탄생을 살펴보는 ▲ 2부, 대한민국임시정부, 민족의 희망이 되다, 나라의 광복과 환국의 긴박했던 당시를 조명하는 ▲ 3부, 광복, 환국으로 구성된다.

<황현의 안중근 공판 기사 스크랩>▲(사진=문화재청)

조선 말기 죽음으로 경술국치에 항거한 ‘매천 황현(梅泉 黃玹, 1855~1910)’의 유물들은 특별전의 시작을 장식하는 ‘들어가며’에서 전시된다.

전시되는 대표적인 유물로는 황현의 결연한 항거 의지를 담은 ‘절명시’ 뿐 아니라 그의 후손들이 100여 년 넘게 소장하고 있던 황현 친필 유묵 ‘사해형제(四海兄弟)’, 신문 자료를 모은 ‘수택존언(手澤存焉)’ 등이다.

‘사해형제(四海兄弟)’에는 황현의 순국을 애도한 만해 한용운(1879∼1944)의 애도시 ‘매천선생(梅泉先生)’이 수록되어 있다.

‘수택존언(手澤存焉)’은 황현의 저서 매천야록(梅泉野錄) 중 안중근 관련 집필 기초가 되는 자료로 안중근 의사(1879~1910)의 공판기록과 하얼빈 의거 전에 남긴 시가 꼼꼼히 담겨 있다.

매천야록은 황현이 1864년(고종 1년)부터 1910년까지 47년간의 역사를 편년체로 서술한 비사로 제6권에 ‘안중근의 이등박문 사살’과 ‘사형선고’등이 기록되어 있다.

특히 이번에 전시되는 황현의 유물들은 최초로 공개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황현 절명시 원본>▲(사진=문화재청)

이번 특별전은 오늘의 대한민국이 100년 전 수많은 선열의 희생과 헌신에 바탕을 둔 자랑스러운 역사임을 문화유산을 통해 집중적으로 부각하고자 마련한 전시다.

또한, 문화재청이 정부혁신 과제의 하나로 추진해온 항일독립 문화재 발굴성과로 탄생한 항일 문화유산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자리다. 경술국치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환국까지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살펴보고 문화재에 깃든 선열들의 발자취와 나라사랑 정신을 재조명하는 뜻 깊은 행사다.

청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이 단순한 유물 전시를 넘어, 국민이 애국선열들의 조국독립에 대한 열망과 희생을 기억하길 바란다”며, “항일독립 문화재의 가치가 다양한 분야로 확산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취재팀 임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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