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N 뉴스 - 국보 신라 유리제배 琉璃製杯’ 보존과학으로 온전한 형태를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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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N 뉴스 - 국보 신라 유리제배 琉璃製杯’ 보존과학으로 온전한 형태를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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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4.0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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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제배의 보존처리 전 상태>▲(사진=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경주 황남대총 남분 출토 국보 제193호 유리잔을 새롭게 보존처리하여 3월 29일부터 신라실에서 공개한다.

이번에 새롭게 보존처리한 유리잔은 사적 제512호 경주 대릉원 일원에 위치하는 황남대총 남분에서 1973년 출토된 것으로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1978년 국보 제193호로 지정된 총 4점의 유리잔 중 하나이다. 이 유리잔은 발굴 직후 파손된 편들을 접합하고 결실부는 복원하지 않은 채 최근까지 전시되었다. 그러나 유리잔의 형태를 지탱하고 있던 접합제가 오랜 시간이 지나 약화되어 안정성이 우려되고 미관을 해치고 있어 이번에 새롭게 보존처리 했다.

<유리제배의 재접합 상태>▲(사진=국립중앙박물관)
유리잔은 속이 빈 불대의 한쪽 끝에 유리액을 묻힌 후 입으로 불어서 형태를 들었다. 유리 띠를 덧대거나 입술을 둥글게 말아 제작한 것으로 미루어 보아 초기 비잔틴 시기 지중해 동부 연안에 있는 팔레스타인과 북쪽 시리아 지역에서 만든 것이 실크로드를 따라 신라에까지 전해진 것으로 추정된다.


<유리제편(황남3326)중 유리제배로 편입된 2개의 편>▲(사진=국립중앙박물관)
이번 보존처리는 2018년 9월 27일부터 2019년 2월 20일 까지 실시하였는데 접합부가 약화된 유리잔을 해체하고 재접합하여 안전하게 놓여 질 수 있도록 했고, 결실부를 복원하여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온전한 형태를 찾은 것에 의의를 둘 수 있다. 특히, 황남대총 출토 유리제 편 2개를 찾아 유리잔에 포함시킨 것이 작은 성과이다. 보존처리의 주안점은 접합제의 접합력 보장과 내황변성 유지, 가역적 복원 수행에 두었고 적합한 복원재료를 물성실험을 통해 선정하고 사용했다.

이번에 새로 보존처리한 유리제배는 유리의 질과 그릇의 형태 색깔로 미루어 서역에서 수입된 것으로 추정되며, 그 당시 서역과의 문화 교류를 알게 해 주는 중요한 자료이다.

취재팀 이은선
eun@icp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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