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N 뉴스 -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 억새 자르는 날
상태바
CPN 뉴스 -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 억새 자르는 날
  • 관리자
  • 승인 2019.04.03 16: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원릉 청완 예초의>▲(사진=문화재청)


- 건원릉 청완 예초의(健元陵 靑薍 刈草儀) 행사 개최 / 4.6.(토) 09:30 -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직무대리 나명하)는 오는 6일 한식(寒食)을 맞아, 구리 동구릉(사적 제193호) 내에 있는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健元陵) 봉분을 덮고 있는 억새(청완, 靑薍)를 자르는 ‘청완 예초의(靑薍 刈草儀)’ 행사를 오전 9시 30분부터 진행한다.

건원릉은 다른 조선왕릉과는 달리 독특하게 봉분이 억새로 조성되어 있는데, 태조(太祖, 1335~1408년)의 유언에 따라 고향인 함흥의 억새를 가져와 봉분을 덮었다고 전해진다. 건원릉 억새는 예로부터 한식날 단 한 차례 예초(刈草, 풀베기)를 하였는데, 오랜 전통으로 이어져온 이 의식을 계승하기 위해 문화재청에서는 조선왕릉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이듬해인 2010년부터 매년 절향(節享, 계절에 따른 제사)인 봄 제사로 ‘청완 예초의’를 거행하고 있다.

<건원릉 청완 예초의>▲(사진=문화재청)
4월 6일 오전 9시 30분부터 능 윗부분의 억새를 베는 예초의식을 행하고, 10시 20분 제관의 행렬이 재실(齋室)을 출발하는 것을 시작으로 1년간 자란 억새를 제거했음을 알리는 고유제(告由祭, 중대한 일의 이전이나 이후에, 일에 대한 사유를 고하는 제사)를 올릴 예정이다. 고유제는 왕릉 제향을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일반인이 제관(祭官)으로 참여한다. 제관은 미리 신청을 통해 시민과 학생 각 3명을 선발하였다.

<건원릉 예초의 고유제>▲(사진=문화재청)
행사 참관은 관람객 누구나 가능하며, 예초의식에 맞춰 오면 평소에는 개방하지 않는 건원릉 능침에도 올라가 볼 수 있다. 제향이 끝나면 관람객을 대상으로 진설된 제향 음식을 나누어 먹는 음복례(飮福禮)도 진행할 예정으로 평소 접하기 힘든 조선왕릉 제향음식을 맛볼 수 있다.

행사에 대한 더 자세한 사항은 조선왕릉동부지구관리소(☎031-563-2909)로 문의하면 된다.

취재팀 이은선
eun@icpn.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