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방의 천연기념물 무궁화, 결국 枯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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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의 천연기념물 무궁화, 결국 枯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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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7.2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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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지정 당시 백령도 연화리 무궁화(좌)>▲(사진=문화재청)
<2019년 현재 완전히 고사 된 백령도 연화리 무궁화(우)>▲(사진=인천녹색연합)


지난 19일, 옹진군 백령도 연화리 무궁화 완전히 고사
수령 100년 넘은 노거수, 두 차례 태풍을 견디지 못해...
천연기념물 및 보호수, 실태조사 후 보호 조치 강구해야


천연기념물 제521호 옹진군 백령도 연화리 무궁화가 고사 되어 천연기념물 지정 해제가 진행 중이다. 인천녹색연합은 현장을 방문해 무궁화가 완전히 고사 된 것을 지난 19일 확인했다. 백령도 무궁화는 2012년 태풍 ‘볼라벤’의 강풍으로 뿌리가 훼손되는 피해를 입었고, 작년 태풍 ‘솔릭’의 강풍에 가지가 부러지는 피해를 입었다가 올해 완전히 고사 된 것으로 추정된다.

백령도 무궁화는 우리나라에서 단 두 그루 뿐인 천연기념물 무궁화 중 하나로 인천녹색연합에서는 몇 년 전부터 고사를 우려하여 보호조치를 요구해왔다.

백령도 중화동 교회 앞에 있는 이 무궁화는 1930년대 심은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재청이 2011년 천연기념물 제521호로 지정했다. 보통 무궁화의 수령이 40~50년인데 백령도 무궁화는 100년 가까운 수령으로 강릉 사천 방동리 무궁화와 함께 우리나라에 단 두 그루 뿐인 천연기념물 무궁화이다.

<백령도 연화리 무궁화 천연기념물 지정 해제 안내문>▲(사진=인천녹색연합)

그동안 문화재청 등 관계기관에서는 뿌리발근제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노령으로 소생하지 못하고 고사하여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천연기념물, 인천시기념물, 보호수 등 노거수와 큰 나무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시민홍보교육, 보호대책 마련 등 필요한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현재에도 인천시 보호수로 지정된 나무들 중에서 시급하게 정밀진단 후 추가적인 보호조치를 취해야 하는 나무들이 있다”며, “노거수 등 큰 나무들은 문화재보호법과 산림보호법에 따라 지정,관리 되는 데 그동안 체계적인 조사와 보호조치, 가치 발굴 등의 의미 부여, 시민 홍보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또한, “관련 기관은 기지정 천연기념물, 보호수 등에 대한 실태 조사와 추가적인 보호조치는 물론 숲과 나무에 대한 조사 연구를 통해 자연생태환경의 폭넓은 가치발굴사업 진행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재팀 임영은
lzs0710@icp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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