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친일 문화잔재 뿌리 뽑기 위한 조사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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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친일 문화잔재 뿌리 뽑기 위한 조사 실시!
  • 관리자
  • 승인 2019.07.2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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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청 전경>▲(사진=경기도청)


친일 잔재 청산 조사... 특정지역으로는 최초!
친일 목적의 유·무형 문화유산 대상으로 오는 29일부터 실시
‘경기도가’ 교체 , ‘이광수 기념비’ 철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될 예정


경기도가 우리 생활 속에 깊이 박힌 친일 문화 잔재 청산을 위한 본격적인 학술연구에 들어간다.

올 연말까지 ‘경기도 친일 문화잔재 조사’ 연구용역을 실시하기로 하고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수행기관 공모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한·일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중에 친일 문화를 청산하기 위한 결단은 도민들에게 큰 환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을 비롯해서 광주·전남 일대 역시 친일 인사들이 작곡한 교가를 바꾸는 운동을 진행하는 등 전국에서 친일의 잔재를 없애는 움직임이 강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번 용역 내용은 경기도에 친일을 목적으로 제작된 유형과 무형 문화잔재가 어떤 것이 있는지 전수조사하고, 현재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조사하는 것이다. 이밖에도 도는 용역을 통해 친일문화 잔재에 대한 정의를 확립해 논란 정리할 계획이다. 친일잔재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는 있었지만 특정 지역 내 문화예술 분야를 대상으로 한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도가 작곡가 이흥렬, 섬집아기 등을 작곡한 유명한 작곡가지만 친일파로 드러났다>▲(사진=한국학중앙연구원)

경기도는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경기도에 남아있는 유,무형의 친일문화 잔재 자료를 수집, 기록하기 위한 용역을 실시한다. 올해 안으로 용역결과를 도출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친일 잔재 청산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실제로 지난 3월부터 도 월례조회인 ‘공감·소통의 날’ 등 각종 공식 행사에서 ‘경기도가(京畿道歌)’ 제창을 보류하고 있다. 경기도가(京畿道歌)가 ‘섬집아기’ 등을 작곡한 친일파 이흥렬의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현재 ‘경기도 노래 신곡 제정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새로운 노래 제정을 추진 중이다.

<춘원 이광수 기념비, '무정' 등 한국 근대문학가의 대표주자지만 변절 이후 친일문학가로 활동했다.>▲(사진=경기도청)

또한, 대표적인 경기도의 친일 잔해로는 남양주시 봉선사 입구에는 친일파 문학인 춘원 이광수 기념비가 있다. 아내 허영숙의 부탁으로 1975년 세워졌으며, 이광수를 한국문학의 선도자로 추켜세우는 내용의 기념비문이 적혀 있다.

이성호 경기도 문화종무과장은 “경기도가(京畿道歌)와 이광수 기념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우리 생활 주변에 다양한 친일 잔재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번 기회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정확하게 조사해 도민들에게 알릴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취재팀 임영은
lzs0710@icp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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