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 서울을 한눈에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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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 서울을 한눈에 보다.
  • 관리자
  • 승인 2005.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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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문화재청(청장 유홍준·兪弘濬)은 대통령의 특별지시에 의해 사적 제10호 서울성곽 중 지금까지
비공개 되어왔던 숙정문(肅靖門)과 성곽 일부를 내년 4월에 일반에게 공개키로 하였다고 밝혔다.



“서울성곽”은 1963년 1월 21일 사적 제10호로 지정된 이래 40여년에 이르고 있는데, 국보 제1호인 숭례문(崇禮門)과 보물
제1호인 흥인지문(興仁之門)을 비롯하여 정북문(北大門)인 숙정문, 서문인 돈의문(敦義門)의 4대문과 홍화문(弘化門, 동북),
광희문(光熙門, 동남), 창의문(彰義門, 서북), 소덕문(昭德門, 서남)의 4소문을 갖춘 총 연장 18km에 달하는 조선왕조의
수도 한양(漢陽)의 성곽으로서 서울의 희노애락을 함께 해 왔다.






 








이번에 개방되는 구간은 숙정문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약 0.5km의 성곽과 숙정문에서 삼청터널
북편까지의 진입로 약 0.6km구간이다. 삼청터널에서 우거진 삼림 속의 접근로를 따라 숙정문에 오르면, 성곽은 동쪽을 향해 낙산을
거쳐 아래로 아래로 뻗어 내려가고 서쪽으로 이어지는 성곽은 요동치며 북악산과 인왕산으로 숨어들어간다. 이
좌청룡·우백호(左靑龍·右白虎)의 두 줄기 능선을 따라 성곽이 감싸 안고 있는 도성 내에는 조선왕조의 정궁인 경복궁 전각의
기와지붕이 남산을 향한 곧은 축(軸) 위로 겹쳐지고, 창경궁과 종묘가 짙은 녹음 속에 펼쳐져 600여년전의 신도시 ‘고도(古都)
서울’이 한눈에 들어온다.

   



숙정문 전경





 






태조 이성계의 명을 받은 정도전이 신도축성도감(新都築城都監, 오늘날의 신도시조성사업단)을
설치하고 『주례고공기(周禮考工記)』에 전하는 '전조후시(前朝後市, 궁궐을 중심으로 앞쪽에는 관청을 놓고 뒤쪽으로 시가지를
형성함)'와 '좌묘우사(左廟右社, 궁궐을 중심으로 그 왼쪽에는 종묘를 놓고 오른쪽에는 사직단을 배치함)'의 주자학 원리를
구체화하여 실현한 계획도시가 그 진면목을 드러내는 것이며, 이것이 오랫동안 사람들의 발길을 거부해 온 숙정문이 문을 열고
서울시민의 품으로 돌아와 전하는 서울의 이야기이다.



숙정문(혹은 숙청문[肅淸門])은 태조5년(1396)에 백악산(白岳山, 현 북악산)의 동쪽 고개마루(東嶺)에 건립되었으며,
음(陰)을 상징하여 가뭄이 들면 문을 열고 장마가 들면 닫았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의하면 상원(上元 : 음력 정월
대보름) 전에 민가의 부녀자들이 세 번 숙정문에서 놀면 그 해의 재액(災厄)을 면할 수 있다고 전한다.





 






 



성곽 전경

 

문화재청은 내년 4월 개방을 위해 관람을 위한 탐방로 정비, 주차장 설치 등 정비사업을
시행하고, 주변 식생에 대한 조사 등을 실시할 예정이며, 문화유산해설사와 동행하는 일반인 개방의 구체적인 운영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앞으로 서울시와 협조하여 일제가 무너뜨린 돈의문 등의 성문과 성벽을 복원하고 복합문화재인 「사적 및 명승」으로 승격지정하여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문화유적지로 종합관리해가는 동시에, 유네스코가 정하는 ‘세계문화유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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