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이제는 국민이 찾는다! 책자 ‘우연한 발견’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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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이제는 국민이 찾는다! 책자 ‘우연한 발견’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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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8.2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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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발견 책자 표지>▲(사진=문화재청)


35건 93점, 경북지역에서 발견신고 된 문화재 수록
다양한 방법으로 발견 신고, 문화연구에 큰 도움 될 것으로 보여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2014년부터 4년간의 대구·경북지역 매장문화재 발견신고 사례를 모은 책자 『우연한 발견』을 지난 21일 발간했다.

『우연한 발견』은 최근 우리 국민이 직접 발견한 매장문화재의 현황을 소개한 것으로, 감정평가를 거쳐 문화재로 확정된 유물을 선정하여 수록했다. 책에 수록된 문화재는 모두 35건 93점으로, 경주, 상주, 포항, 경산 등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의 여러 지역에서 발견‧신고된 것들이다.

이 중에는 청동기 시대 돌도끼, 원삼국 시대 청동거울, 삼국 시대 토기, 통일신라 시대 금동소형불상, 고려 시대 청자대접, 조선 시대 석비 등 다양한 시대의 소중한 우리 문화재들이 포함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사례집에는 매장문화재 발견신고의 개념, 신고 관련 법령과 행정절차를 자세히 담아 매장문화재를 발견했을 때의 행동요령과 신고 절차를 소개했다. 신고한 문화재 중 중요 유물 2건에 대해서는 분석 자료도 같이 실어 연구자들이 나중에라도 조사·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경산 갑제동 발견 청동유물 일괄>▲(사진=문화재청)

이번 책에 실린 문화재들의 발견 경위를 보면, 하천에서 물놀이를 하거나 산에서 도토리를 줍다가 찾아낸 것도 있고, 밭을 갈거나 비닐하우스 공사, 축대공사를 하다가 발견한 것도 있었다.

산책 중 우연히 눈에 띈 것도 있고, 전화국 장비 수리 과정에서 나온 것, 과수원에 나무를 심거나 산소를 정비하다가 나온 것, 염소 사육장을 청소하다가 발견된 것, 칡을 캐다가 찾은 것 등 다양했다.

2013년 12월 상주시 무양동에서 절토 과정 중 발견된 ‘이수보 애민선정비(李秀輔 愛民善政碑/1742년 건립)’, 2014년 4월 포항 법광사지 주변의 문화재를 탐방하다가 밭둑에서 발견된 포항시 북구 신광면 소재 ‘○○선사비(禪師碑)’ 등은 지역의 역사자료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2017년 금속탐사과정 중 경산시 갑제동에서 발견되어 신고 된 ‘청동유물 일괄’은 기원전후 1~2세기 유물로 추정되는데, 원삼국 시대 분묘 문화 연구에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소 관계자는 “매장문화재 발견신고는 소중한 문화재를 보존·보호하는데 큰 힘이 될 수 있다” 라며, “이번 자료집이 ‘매장문화재 발견신고 제도’를 적극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취재팀 임영은
lzs0710@icp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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