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0년 경주 관리 명단,「경주부사선생안」보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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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0년 경주 관리 명단,「경주부사선생안」보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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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8.2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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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부사선생안 구안 표지와 내용>▲(사진=문화재청)


고려시대부터 경술국치까지의 기록이 담겨있어
조선왕조 의궤(儀軌)에 버금가, 역사적 완결성 우수


문화재청은 고려 말~20세기 초까지 경주부(慶州府)에 부임한 관리들의 명단을 기록한 「경주부사선생안」을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경주부사선생안」(慶州府司先生案)은 1523년 경주부의 호장 김다경이 ▲ 1361년에 작성된 고려 시대 선생안 ‘경주사 수호장 행안(慶州司首戶長行案)’을 바탕으로 편찬한 구안과 ▲ 1741년 이정신 등이 작성하여 1910년까지 경주부사를 역임한 인물들을 추가로 기록한 신안(新案)으로 만든 2종 2책의 선생안이다.

선생안(先生案)은 조선 시대 중앙과 지방의 각 기관과 관서에서 전임 관원의 성명·관직명·생년·본관 등을 적어놓은 책이다. 작성 시기를 기준으로, 등재 인물이 현임자의 전임자라는 데서 '선생안'이라는 이름이 붙게 됐다. 부임한 연도와 업무를 맡은 날짜 등이 상세히 기록되어 해당 관청의 행정과 인사(人事), 인물사 연구에 매우 귀중한 사료로 평가받고 있다.

<경주부사선생안 신안 표지와 내용>▲(사진=문화재청)

「경주부사선생안」 구안에는 1281년 호장 김성비부터 1713년에 임명된 최준위에 이르기까지가 수록되었고, 신안은 1628년에 부임한 이인에서 시작해 1910년 호장을 역임한 최병교를 마지막으로 추가로 기록됐다. 「경주부사선생안」은 고려 말~20세기 초에 이르는 약 630년(1281~1910) 동안 경주에 부임한 호장들의 명단을 망라하고 있다.

호장마다 직함과 이름 아래에 작은 글씨로 4대조의 이름, 인신(관인)을 받은 날짜, 대궐에 숙배한 사실, 관복 하사 등의 내용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어 고려 말부터 조선 시대 인사행정과 인물사 연구를 위한 역사적‧학술적 의의가 매우 크다.

구안은 고려 시대 선생안 내용이 반영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선생안이며, 신안은 추록을 통해 구안을 보완해 주는 자료라는 측면에서 연속성을 지닌 중요한 자료다.

선생안은 지역을 달리해 여러 자료가 남아 있으나, 「경주부사선생안」은 현존하는 선생안 중 제작시기가 가장 빠르고, 내용상 고려 시대부터 1910년에 이르기까지 역사적 완결성이 뛰어나다. 조선왕조 의궤(儀軌)에 버금가는 겉과 크기 등이 단연 돋보이는 유물로 손꼽힌다.

취재팀 임영은
lzs0710@icp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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