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 미주지역 독립운동 귀중자료 이관 협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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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 미주지역 독립운동 귀중자료 이관 협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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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9.06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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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LA 대한인국민회총회관 발견자료 대여를 위한 협약서 체결 -


독립기념관(관장 이준식)은 지난 2019년 9월 4일, 대한인국민회총회관 발견자료의 이관을 위해 미국 LA 대한인국민회 4인 운영위원회(이하 운영위원회)와 협약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 체결을 통해 독립기념관에 이관되는 자료는 2003년 8월, 미국 LA 소재 대한인국민회총회관의 복원공사 중 천정에서 발견되었다. 대한인국민회는 1910년 ‘무형의 정부’로, 미주를 비롯한 해외 한인 독립운동의 최고기관으로 성립되었다. 이 자료가 발견된 대한인국민회총회관 건물은, 1938년 4월 LA 제퍼슨가 1368번지에 건립되었다.

<대한인국민회총회관(1938년)>▲(사진=독립기념관)
<대한인국민회총회관(현재모습) >▲(사진=독립기념관)

대한인국민회총회관 건물에서 귀중한 독립운동자료가 발견되자, 이를 관리하기 위해 2004년 11월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이 발족했다. 독립기념관은 2006년 9월 자료를 확인한 후, 2011년과 2012년 두 차례에 걸쳐 자료 조사를 했다. 2013년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에서는 이 자료의 대부분을 미주지역 독립운동 관련 자료로 판단하여 독립기념관으로 이관하려 했으나 미주 한인사회에서 자료를 현지에서 보존하자는 일부 주장이 대두되었다. 2016년 1월 LA 중재법원의 조정과 2016년 3월 LA 고등법원의 판결 때문에 운영위원회가 구성되어, 독립기념관에 자료 대여 형식으로 이관하기로 합의했다. 그리고 자료의 국내 이관에 앞서 문서 자료를 미국 남가주대학교(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이하 USC)에서 디지털 작업 후, 자료를 독립기념관으로 이관하기로 했다.

독립기념관은 2018년 9월 독립운동 관련 자료의 대여에 관한 후속 조치를 운영위원회와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했다. 2019년 3월 독립기념관 이준식 관장은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해 LA 현지에서 운영위원회와 조속한 시일 내에 자료를 독립기념관에 이관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미국 주 LA 총영사관(총영사 김완중)은 자료의 대여와 관련한 효율적인 업무추진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그 결과 2019년 8월 28일(수, 미국 서부시간), 「대한인국민회총회관 발견자료의 독립기념관 대여를 위한 협약서」를 체결하기로 하여 독립기념관은 9월 4일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신주백 연구소장을 LA 현지로 보내 협약식을 체결할 예정이다.

대한인국민회총회관에서 발견된 자료는 문건 6,300여점과 도서 및 각종 물품 400여 점 등 총 6,700여 점이다. 대한인국민회가 성립되기 전인 1900년대 초반부터 해방 이후까지 생산된 문서들은 미주지역 독립운동의 역사를 보여주는 중요한 독립운동 관련 자료이다. 자료에는 대한인국민회가 생산한 각종 공문서와 서한, 대한인국민회의 기관지인 「신한민보」와 이를 제작하기 위한 활자, 대한인국민회총회관의 청사진과 대리석 현판 등 귀중한 자료가 포함되어 있어 미주 한인사회와 독립운동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2020년은 대한인국민회가 성립된 지 110주년이 되는 해로, 대한인국민회와 미주지역 독립운동의 역사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독립기념관은 협약식 체결 이후 이른 시일 내에 자료를 국내로 이관하여, 정리와 분석을 통해, 전시‧연구 및 교육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독립기념관과 대한인국민회는 협약체결을 확인하기 위해 김완중 주 LA 총영사가 입회한 가운데 국문과 영문으로 작성된 협약서에 각각 서명한 후, 기자회견을 통해 협약서 체결을 공식적으로 선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취재팀 정은진
jin@icp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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