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프로그래밍으로 작곡한 국악관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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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프로그래밍으로 작곡한 국악관현악?
  • 정은진
  • 승인 2019.09.20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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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27일과 28일 '이면과 공감' 공연을 선보이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연주 모습>▲(사진=국립국악원)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국내외 작곡가들의 실험적인 국악관현악
작품으로 구성한 제98회 정기공연 ‘이면과 공감’ 선보여

 

 


□ 공 연 명: 제98회 창작악단 정기연주회 ‘이면과 공감’
□ 일 시: 2019년 9월 27일(금), 28일(토) 금 8시, 토 4시
□ 장 소: 예악당
□ 공연내용: 국악관현악
□ 소요시간: 약 80분 내외
□ 주 최: 국립국악원
□ 출 연: 창작악단 및 객원 등
□ 관 람 료: S석 30,000원 / A석 20,000원 / B석 10,000원

국내외 작곡가들의 실험적인 국악관현악 작품을 통해 전통음악의 자유로움과 새로운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특별한 무대가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원장 임재원)은 오는 9월 27일(금)과 28일(토) 양일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창작악단(예술감독 계성원)의 제98회 정기공연으로 ‘이면과 공감’을 무대에 올리기로 하고, 이건용, 이해식 등 국내 작곡가 2인과 에드먼드 캄피온, 데이빗 에반 존스, 제프 페어뱅크스 등 해외 작곡가 3인의 국악관현악 작품을 연주한다.

이번 공연은 한국 전통음악의 이면을 바라보는 외국 작곡가의 시각과 전통의 동시대성을 위한 예술적 고민을 담아낸 한국 작곡가의 국악관현악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각기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는 작곡가들의 고민과 예술적 실험을 국악관현악으로 담아내 창작 국악관현악의 지향점과 미래에 대해 모색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숫자와 음악의 상관관계를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통해 작곡한 ‘Audible Numbers'
새로운 피리 연주법 도입으로 도깨비의 해학적 모습 그린 'Goblin's Game'
한국 악기와 문화에 빠져 통제할 수 없는 자유로움 그려낸 ‘Dreams of Falling'


국악의 색다른 ‘이면’을 발견할 수 있는 해외작곡가들의 3가지 작품이 우선 주목된다.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 작곡과의 에드먼드 캄피온(Edmund Campion) 교수는 한국 전통 음악의 기본 장단과 음 구조를 접하면서, 한국 전통 악기 구조와 연주에서 비롯되는 숫자의 비율에 천착해 ‘Audible Numbers'를 작곡하고 현대 디지털 음악 공간에 한국의 음악을 배치했다. 수(數)와 음악의 독특한 연결고리를 생동감 있게 표현하기 위해 버클리 대학 뉴 뮤직과 오디오 테크놀로지 센터와 공동 개발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작곡했다.
미국 인디펜던츠 뮤직어워드 작곡상 등을 수상한 제프 페어뱅크스(Jeff Fairbanks)는 한국의 민담에 등장하는 해학적인 도깨비의 모습을 색다른 피리 연주법으로 그린 ‘Goblin's Game'을 선보인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피리 연주자로 활동하는 가민 연주자의 협연으로, 입 모양의 미묘한 변화와 높고 낮은 음역을 확대하기 위한 호흡법, 독특한 지공 연주법 등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 대학의 데이빗 에반 존스(David Evan Jones) 교수는 국악을 접하면서 빠져들게 된 다양한 감정들을 그린 국악관현악을 위한 ‘Dreams of Falling'을 선보인다. 통제와 조절이 불가능한 ‘falling'의 상태를 그리며 자유로움을 표현하는 이 곡은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단원들을 위해 작곡, 헌정했다.

우리나라 산이 보여주는 굴곡과 빛깔, 농담 담아낸 ‘산곡’
농사꾼이 두레질로 논밭에 물을 공급하듯, ‘피아노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춤두레 제1번’


국내 작곡가의 작품에서는 우리 곁에 있는 자연과 풍습에서 비롯한 국악관현악 작품을 통해 국악의 ‘공감’을 느낄 수 있다. 이건용 작곡가의 92년 곡 ‘산곡’에서는 우리나라 산의 굴곡과 빛깔, 농담의 섬세함과 비례의 우아함, 곡선의 아름다움을 다양한 국악기의 음색과 장단을 활용해 음악적으로 표현했다.

이해식 영남대학교 명예교수의 ‘피아노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춤두레 제1번’ 작품에서는 농사꾼이 두레질로 논밭에 물을 대었듯, 피아노와 국악관현악이 새로운 국악이라는 예술을 만들기 위해 협주한다. 동서양 악기가 서로 춤을 추듯 이어지는 독특한 선율을 통해, 농촌 마을에서 서로 함께했던 두레 정신이 느껴진다.

공연 1시간 전, 관객 이해 돕는 작곡가와의 대화 시간 마련해

이번 공연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작곡가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특별한 시간도 마련한다. 공연 1시간 전 국악박물관 로비에서 유료관객에 한해 사전 선착순 신청한 20명까지 무료로 참여 가능하며, 창작악단 계성원 예술감독의 진행으로 9월 27일(금)에는 작곡자 이건용, 에드먼드 캄피온이, 9월 28일(토)에는 작곡자 이해식, 제프 페어뱅크스가 참여해 미리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제98회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정기공연 ‘이면과 공감’은 오는 9월 27일(금) 오후 8시, 28(토) 오후 4시에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만날 수 있으며, 국립국악원 누리집과 인터파크 를 통해 예매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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