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 앞에서 왕의 명령이 울린다
상태바
궁 앞에서 왕의 명령이 울린다
  • 관리자
  • 승인 2019.09.26 10: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첩종 행사 진행 현장>▲(사진=문화재청)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 첩종」행사, 오는 개천절부터 경복궁 홍례문 앞에서 열려
수문군을 선발하는 무술시험도 체험 가능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오는 개천절부터 6일까지 경복궁 흥례문 앞에서「궁궐 호위군 사열의식 - 첩종」재현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1일 2회(오전 11시, 오후 2시) 진행한다.

첩종은 조선시대 궁중을 입직하는 군사를 집합시킬 때 치던 큰 종으로, 군사를 집합시켜 왕에게 무술을 선보이는 궁궐의 행사였다.

올해로 9회를 맞이하는 첩종 재현행사는 평소 쉽게 볼 수 없는 조선 전기의 복식과 무기, 의장물을 고증에 따라 재현하는 행사다. 약 200명의 출연자들이 조선 초기 진법인 ‘오위진법’을 직접 펼쳐 ‘진(陳)’의 운영 원리를 사실적으로 보여주며, 전통무예 시연과 함께 실제 전투 장면도 연출한다.

특히, 이번 첩종 행사는 무대 중앙과 좌우에 전통 차일을 설치하여 관람객들이 햇빛을 피하도록 관람편의를 제공할 뿐 아니라, 경복궁을 찾는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경복궁’의 진면목을 보여주고자 한다.

<수문군 '갑사' 취재 행사 현장>▲(사진=문화재청)

행사 당일에는 수문군 ‘갑사(甲士)’를 선발하는 취재(활쏘기, 창술) 행사도 진행하여, 조선 시대 무예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취재 체험은 1일 4회(오전 10시‧12시, 오후 1시‧3시) 열리며 현장접수를 통해 참여 가능하다. 첩종 재현행사가 열리는 기간 중에는 수문장 교대의식과 광화문 파수의식을 하지 않는다.

첩종은 '경국대전'(병전 25편)에 나와 있는 어전사열(御前査閱)과 비상대기에 사용되는 큰 종을 의미하는데, 궁궐의 첩종 행사는 궁궐에 입직한 군사뿐만 아니라 문무백관, 중앙군인 오위의 병사들까지 모두 집합하여 점검을 받는 사열의식이었다.

이는 군대의 군율을 유지하고 군기를 다스려 국가의 근본을 유지하고자 하는 조선 전기의 중요한 제도로, 건국초기 문무의 조화 속에 국가의 안정을 꾀한 조선왕조의 면모를 보여준다.

취재팀 임영은
lzs0710@icpn.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