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근정전, 고종시대 진찬행사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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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근정전, 고종시대 진찬행사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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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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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시대 진찬의 재현'행사가 10월 29일과 30일이 오후2시 이틀동안 경복궁 근정전에서 열린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사장 이동식)이 주관하고 문화재청이 주최한 이번행사는 임진년인 1892년, 조선 제 26대 고종 즉위 30주년과 41세(望五:망오) 생신을 기념해 열렸던 진찬연을 재현하는 것이다. 문무백관의 진하의(송축), 국왕께 술과 음식을 올리는 진작의 및 진찬의, 축하공연인 궁중정재무용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 경복궁 내 근정문(勤政門)







이번에 재현되는 진찬의는 임진진찬의궤(壬辰進饌儀軌), 고종실록, 기타 조선시대 궁중기록화 등을 근거로한 국왕·왕세자 등 320명의 출연진으로 재구성했다. 궁중복식, 궁중무용, 왕실의장물, 궁중음식 등 조선후기 문화를 총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종합적인 의례인 진찬의는 문화유산 보존 측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 궁중무용인
춘앵전(왼쪽)과 검무(오른쪽)







특히 조선후기 나라의 잔치 때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던 소년(무동:舞童)의 옷인 무동복(舞童服)을 고증해 최초로 재현하며, 궁중정재무인 만수무(萬壽舞)·장생보연지무(長生寶宴之舞)도 고증을 거쳐 가인전목단, 포구락, 무고 등 기존에 알려져 있던 궁중무용과 함께 재현될 예정이다.














▶ 화성능행도병 중
봉수당진찬도(1795)


진찬의는 조선시대 국왕의 즉위나 대비의 생신 등 국가에 경사가 있을 때마다 궁중에서 베푸는 잔치로 진풍정(進豊呈), 진연(進宴), 진찬(進饌) 진작(進爵), 수작(授爵) 등 규모와 시기,종류에 있어서 약간씩 의미를 달리하며 궁중의례 중심을 형성하고 있다.


성리학을 통치의 이념으로 했던 조선은 국가통치의 원리인 오례(五禮)에 바탕을 두고 이를 실천하는 방식으로 국가를 경영했다. 오례는 왕의 즉위나 성혼, 왕세자·왕세손의 탠생이나 책봉 또는 성혼 등의 예식인 가례(嘉禮)와 관례나 혼례 등의 경사스러운 예식인 길례(吉禮), 손을 대접할때 예의를 갖추는 빈례(賓禮), 군대에서 행하는 예식인 군례(軍禮), 국상(國喪)이나 국장(國葬) 등 상중(喪中)에 행하는 예절인 흉례(凶禮)를 일컫는다.



성리학적 통치행위의 연장선에서 이뤄진 진찬연은 조선시대의 인조 8년인 1630년 '풍정도감의궤'에서 볼 때, 순종대까지 지속적으로 거행된 것을 알 수 있다. 정조대의 효를 근본으로 한 '원행을묘정리의궤'를 보면 조선후기 궁중연향의 규범이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재현되는 1892년 고종대 진찬의는 고종 탄신일인 7월25일에 거행되는 것이 정상이나, 신정왕후가 고종27년인 1890년 4월에 승하하여 1892년 6월에 신주를 종묘에 부묘(祔廟)하였으므로, 2개월 후인 9월24일부터 3일간 진행된 것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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