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년 전 혼례복,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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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년 전 혼례복,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
  • 임영은 기자
  • 승인 2019.10.3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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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소재문화재재단·국립민속박물관, 독일인 선교사의 영화에 등장한 단령 전시
30일부터 오는 1월 27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선보여
<단령의 형태보수 처리하는 모습>▲(사진=국외소재문화재재단)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하 “재단”)과 국립민속박물관은 지난해 1월 국내로 들여와 올 10월까지 약 2년여 간 보존처리를 마친 독일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선교박물관 소장 조선시대 신랑 혼례복 단령을 최초로 공개한다고 30일 밝혔다.

국립민속박물관 <새로운 자료와 보존처리> 코너에서 오는 10월 30일부터 내년 1월 27일까지 이어진다.

이번에 전시되는 유물은 1909년 도미니쿠스 엔스호프 신부에 의해 수집된 것으로, 상트 오틸리엔수도원의 총아빠스(수도원장) 노르베르트 베버가 1925년 한국 체류 당시 연출·제작한 무성기록영화〈한국의 결혼식〉에 등장하는 신랑이 입었던 것이다.

 

<단령보수처리 전(좌), 후(우)>▲(사진=국외소재문화재재단)


재단은 2016년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선교박물관 실태조사를 통하여 영화에 등장하는 신랑·신부의 혼례복이 소장된 것을 파악했다. 신랑의 단령은 장기간 전시된 데다 수장고 시설이 열악한 탓에 직물 손상이 매우 심해 보존처리가 시급한 상태였다.

이에 재단과 국립민속박물관은 2018년 업무협약을 맺고, 국립민속박물관 보존과학실에서 2년여에 걸쳐 보존처리를 진행했다. 보존처리에서는 단령의 겉감 직물과 동일하게 새로 짠 보강용 직물을 자외선으로 약화시켜 염색을 한 후 손상과 결손 부위의 형태보수에 사용해 원형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작업은 미르치과 네트워크 후원금으로 재료를 지원하고 박물관이 보존처리 작업을 담당하는 등 양 기관의 협업으로 진행되어 의미가 깊다”며, “단령의 보존처리를 통해 밝혀진 내용은 오는 11월 발간 예정인『독일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선교박물관 소장 한국문화재』에 게재되어 국내외에서 연구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재팀 임영은

lzs0710@icp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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