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 12년 성과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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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 12년 성과는 어떨까?
  • 임영은 기자
  • 승인 2019.11.0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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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일,‘개성 만월대, 열두 해의 발굴’개최
<개성 만월대 계단지 발굴 현장>▲(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은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조사의 12년 성과를 공개하는 전시회 ‘개성 만월대, 열두 해의 발굴’을 오는 8일부터 28일까지 덕수궁 선원전터에서 개최한다.


고려 황궁 만월대는 고려왕조를 상징하는 정궁으로, 470여 년간 지속되다가 1361년 홍건적의 침입으로 소실됐다. 북한국보유적 제122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만월대를 포함한 개성역사유적지구는 2013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번 전시회는 남북문화재교류협력의 대표 사업인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 발굴조사 사업의 12년간 성과를 토대로 고려 문화의 위상을 확인하고 관람객들이 고려 궁성인 개성 만월대를 보다 가까이 느껴볼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남북문화재교류사업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는 평양중앙력사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금속활자 1점과 2015년과 2016년 개성 만월대 발굴조사 현장에서 출토된 금속활자 5점의 복제품이 공개된다. 특히 6점 중 5점은 이번 전시회에서 최초 공개된다”고 말했다.

 

<홀로그램으로 전시되는 청자>▲(사진=문화재청)


이외에도 홀로그램을 활용해 기와와 청자 등 44점의 유물을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게 했다. 남북공동조사를 통해 문헌 기록상의 실체가 밝혀진 경령전(제례 전각)은 직접 볼 수 없는 점을 고려하여 축소모형으로 재현했다.

또한, 지난해 있었던 8차 발굴에서 확인되어 일명 ‘황제의 길’이라고 불리는 회경전(중심 전각) 북서편의 대형계단을 비롯해 지난 12년간의 발굴조사를 수행한 남북공동조사단의 뒷이야기도 소개된다.

개막식은 11월 7일 오후 4시 덕수궁 선원전 터에서 개최한다. 전시는 11월 8일부터 28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로 입장 마감은 오후 5시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조사는 만월대 터 약 25만㎡ 중 서부건축군 3만 3천㎡를 남북이 함께 발굴조사하는 사업으로, 현재까지 총 8차례 진행됐다.

지난 2007년부터 2018년까지 있었던 총 8차의 조사에서 약 40여 동의 건물터와 금속활자, 청자, 도자기 등 약 1만 7,900여 점의 유물을 발굴했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되었던 8차 조사에서는 3년 만에 만월대 중심건축군 서편 축대 구간을 중심으로 발굴조사를 진행했다.

취재팀 임영은
lzs0710@icpn.c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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