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과 한음’주인공 이항복의 유물,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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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과 한음’주인공 이항복의 유물,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되다
  • 임영은 기자
  • 승인 2019.11.2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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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항복 호성공신상 후모본>▲(사진=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은 이항복의 15대 종손 이근형씨로부터 <이항복 호성공신 교서>와 <이항복 호성공신상 후모본>, <이항복필 천자문> 등 이항복 관련 유물 17점을 기증받았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이번에 기증된 경주 이씨 백사공파 종가 전래품은 이항복이 공신으로 임명될 때 받은 문서인 <호성공신 교서>와 초상화, 이항복이 손자를 위해 직접 쓴〈천자문〉과 친필 자료 등 이항복 관련 유물 6점, 증손 이세필(1642-1718) 초상화 1점 및 다른 후손의 교지 등 문서류 5점, 초상화 함 및 보자기 5점이다. 이 중 <호성공신 교서>는 유일하게 전하는 호성공신 1등 교서로 보물급 문화재이며, 공신 초상화와 함께 조선 17세기 공신 제도 연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천자문>은 손으로 쓴 천자문 중에서 가장 시기가 이른 천자문으로 가치가 매우 높다.

 

<이항복이 직접 쓴 천자문>▲(사진=국립중앙박물관)


이항복 종가 전래품은 후손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보존을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유지될 수 있었다. 한국전쟁 때는 전란의 화를 피하기 위해 피난가면서도 모셨다. 평소에는 정기적으로 초상화나 글씨를 햇볕과 바람에 말리는 포쇄를 하며 보관에 힘썼다.

14대 종부 조병희씨는“백사 할아버지 초상화를 지금까지 모시고 있다가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을 하니 마음이 편안하고 좋다. 박물관에서 널리 알려주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종손 이근형도“백사 할아버지 유품이 국가 기관에 보존되어 다음 세대에도 잘 전달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립중앙박물관 배기동 관장은“이번에 기부 받은 이항복 선생의 유물을 잘 연구하고 활용하겠다. 이항복 종가 기증 기념 전시를 내년 2020년 3월부터 7월까지 상설전시실 서화관에서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취재팀 임영은
lzs0710@icp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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