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춘천박물관 특별전 '충절의 고장 영월'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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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춘천박물관 특별전 '충절의 고장 영월'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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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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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춘천박물관(관장 정종수)은 오는 28일부터 2006년 2월 12일까지 특별전 '충절의 고장 영월'을 개최한다. 국립춘천박물관은 강원도 내의 유일한 국립박물관이며, 이번 '충절의 고장 영월'이 강원도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고 우리 고장의 문화재를 홍보하고자 도내 시군단위로 매년 개최하는 지역특별전의 첫 번째 특별전이다.



▶ 국립춘천박물관의
특별전 '충절의 고장 영월'의 포스터

영월은 한반도 중부 내륙인 강원도 남부에 위치하는데, 오염되지 않은 동강(東江)이 상징하듯 깨끗한 자연환경을 자랑하며, 단종(端宗)의 넋이 서린 충절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구석기 시대부터 사람들이 살아왔으며, 신석기·청동기·철기시대까지의 중요한 생활터전이었음을 보여주는 유적들이 곳곳에 남아있다. 삼국시대의 영월은 고구려의 내생군(奈生郡)으로 불리웠고, 신라 경덕왕 17년(757)에는 내성군(奈城郡)으로 바뀌어 명주에 속했다. 고려시대부터 '영월'로 불리어 원주에 속했으며 조선시대에는 정종 원년(1399)에 충청도에 속해있다가 후에 강원도에 편입됐다.



영월은 신라 후기부터 불교 문화를 꽃피워 수주면에는 9산선문의 하나인 사자산문(獅子山門)이 흥녕사에서 징효대사 절중(折中)에 의해 개산됐다. 이후 불교문화는 고려시대를 거쳐 조선시대까지 이어져, 법흥사·보덕사·창령사 등 사원들이 조선 후기까지 창성하였거나 지금까지 법맥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최근 발굴조사된 창령사에서는 300여 점에 달하는 나한상들이 출토돼 보덕사 사성전의 16나한과 함께 조선시대 이 지역에 나한신앙이 널리 유행하였음을 알려 주고 있다. 또한 영월은 불운의 왕이었던 단종이 노산군으로 강봉된 뒤 유배되어 죽었던 고장으로 유배지인 청령포와 그의 묘인 장릉(莊陵)이 있다. 때문에 불사이군(不事二君; 두 임금을 섬기지 아니함)의 충절을 가진 지사(志士)들을 많이 배출한 고장으로 유명하다.



이번 특별전은 이러한 영월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되새겨 보고자 주제별과 시대별로 모두 5구역으로 나누어 국립박물관을 비롯한 대학박물관, 그리고 여러 기관이 소장하고 있는 관련 유물들을 전시한다.



'1부 영월의 자연환경'에서는 영월지역 고지도와 읍지, 진경산수화를 통해 그 시대의 자연인문적 환경을 살펴고, '2부 영월 사람들의 흔적'에서 선사시대의 유적과 출토 유물을 소개한다. '3부 영월의 사람과 문화'에서는 이 지역의 역사 깊은 대동계인 요선계 관련 유물을 비롯하여, 단종어보, 정조태실 태항아리와 창령사지 출토 나한상 등 불교 문화재들을 전시한다. '4부 영월의 문화재와 아름다움'에서는 영월 소재 지정문화재들과 동강, 서강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담은 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영월의 문화 발전에 힘쓰는 영월 소재 박물관을 소개하는 '5부 영월의 박물관'도 마련되어 있다.



춘천박물관은 이번 특별전을 계기로 영월 지역의 역사와 문화재를 다시 한번 되돌아 보고, 우리 고장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관련 향토사 연구 진작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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