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재보호재단, '새 봄의 풍류'로 봄소식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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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재보호재단, '새 봄의 풍류'로 봄소식 알린다
  • 관리자
  • 승인 2006.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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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전통문화
금요상설무대 풍류한마당 포스터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사장 이동식)은 오는 3월 10일부터 12월까지 매주 금요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서울중요무형문화재전수회관에서 상설공연을 갖는다. 새 봄을 맞아 3월 한 달간 '새 봄의 풍류'라는 주제로 전통 명인들이 봄소식을 알리는 생기 넘치는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3월 10일, 처음 선보일 공연은 중요무형문화재 제72호 '박병천의 진도씻김굿'이다.


'진도씻김굿'은 무당이 하는 제사 중 하나로, 이승에서 풀지 못한 죽은 사람의 원한을 풀어주고, 즐겁고 편안한 세계로 갈 수 있도록 기원하는 굿이며, 원한을 씻어준다해서 씻김굿이라 부른다.


씻김굿은 불교적인 성격이 강해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며, 시간과 장소에 따라 굿의 내용이 다르다. 초상이 났을 때 시체 옆에서 직접하는 곽머리씻김굿과 죽은지 1년 되는 날 밤에 하는 소상씻김굿, 죽은지 2년 되는 날 밤에 하는 대상씻김굿, 집안에 병자가 있거나 좋지 않은 일들이 자주 일어날 때 벌이는 날받이씻김굿, 임시로 무덤을 만든 후 묘를 만들 때 하는 초분이장 때 하는 씻김굿, 집안의 경사에 대해 조상의 은혜를 기리며 하는 영화씻김굿, 물에 빠져 죽은 사람의 한을 풀어주는 넋건지기굿, 총각이나 처녀로 죽은 사람들끼리 혼인을 시켜주는 저승혼사굿 등이 있다. 








씻김굿의 순서는 조왕의 하강일(下降日)이거나 도회(都會)일 때 하는 조왕반과 조상께 굿하는 것을 알리는 안땅, 길에서 죽어 떠도는 혼을 불러들이는 혼맞이, 죽은 사람의 혼을 불러들이는 초가망석, 불러들인 영혼을 즐겁게 해주는 처올리기, 천연두신인 마마신을 불러 대접하는 경우와 죽은 사람의 이승 친구들의 영혼을 불러 즐겁게 해주는 손님굿, 불교적인 제석굿, 원한을 상징하는 고를 풀어가며 영혼을 달래주는 고풀이, 시신으로서의 영돈을 마는 영돈놀이, 맑은 물로 깨끗이 씻어 즐겁고 편안한 세계로 가도록 기원하는 이슬털기, 영돈 위의 넋을 끄집어내어 손에 들고 십왕풀이를 하는 왕풀이, 이승에서 맺힌 원한을 모두 풀어주는 넋풀이, 억울한 원한의 넋두리를 풀어주는 동갑풀이, 약을 구하지 못해 죽은 한을 풀어주는 약풀이, 죽은 사람의 한이 풀어졌는가를 보는 넋올리기, 가족이나 친척들이 손대를 잡으면 죽은 사람의 혼이 내려와 원한을 말하는 손대잡이, 저승의 육갑을 풀어주는 희설, 좋은 세상으로 가는 길을 깨끗이 닦아주는 길닦음, 죽은 사람의 혼을 공손히 보내는 종촌으로 되어 있다.















▶ 중요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굿'







진도씻김굿의 음악은 육자배기목(시나위목)을 중심으로 피리와 대금, 해금, 장고, 징으로 이루어진 삼현육각반주로 진행된다. 무당은 흰색 옷에 다홍색 띠를 걸치는 정도의 소박한 옷차림으로 불교적 성격이 짙은 승복과 비슷하며 죽은 사람의 한을 풀어주는 지전(紙錢)춤을 춘다. 노래는 홀로 부르는 통절(通節)형식과 선소리를 메기고 뒷소리로 받는 장절(章節)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선율의 부침새와 여러 가지 세련된 목구성을 구사해 매우 흥겹고 아름답다.



진도씻김굿은 죽은 사람 뿐 아니라 산 사람의 무사함을 빌고 불교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 굿으로 춤이나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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