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구박물관, 진주하씨묘출토유물 250점 수증받아…
상태바
국립대구박물관, 진주하씨묘출토유물 250점 수증받아…
  • 관리자
  • 승인 2006.03.2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립대구박물관(관장 김정완)은 지난 3월 3일 곽동환(운경재단이사장)씨로부터 진주하씨묘출토유물(晉州河氏墓出土遺物) 250점을 수증받고, 3월 14일 이에 대한 기증유물수납서 및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 유물은 중요민속자료 제 229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1989년 현풍곽씨(郭氏)의 후손들이 달성군에 있는 12대 조모(祖母)인 진주하씨(晉州河氏)의 묘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유물들이다.



묘 주인인 하씨는 임진왜란 때의 의병장으로 유명한 곽재우(郭再祐)의 종질(從姪, 사촌형제의 아들)인 곽주(郭㴻)의 둘째 부인으로 족보에는 그녀의 생사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 그러나 출토된 편지의 내용으로 보아 조선 인조(仁祖) 때의 여인임을 알 수 있으며 4남 5녀의 자녀를 두었다.















국립대구박물관 전경






수증유물은 크게 두 종류로 나누어진다. 한 가지는 남편인 곽주와 시어머니, 자녀 등이 하씨부인에게 쓴 편지와 금전․물품의 출납을 기록한 치부(置簿) 등 문헌류이고, 다른 한 가지는 부녀자가 나들이 할 때 머리에 써서 몸을 가리던 장옷을 비롯하여 지금의 두루마기와 비슷한 창의, 저고리 등 복식과 이불, 베게, 돗자리 등의 침구류 등이다.



편지는 한글편지가 대부분인데 국문학상 문안지(問安紙) 서식의 완성시기와 서지학상 편지의 봉인형태(封印形態)와 수결(手決, 서명)의 연구에 좋은 자료이다. 현풍지역 양반가문의 부녀자의 생활상이 많이 반영되어 있고, 특히 제사, 천연두, 의복, 음식, 노복(奴僕)에 관한 민속자료가 상당히 많이 기재되어 있다. 또한 국어학상으로 음운론적 정보와 형태론적 정보, 희귀어와 방언자료가 많이 포함되어 있어 국어연구에 귀중한 가치를 지닌 자료이다.



이렇게 다양한 유물들은 17세기초의 복식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일 뿐만 아니라, 당시 현풍지역의 민속과 국어연구에 아주 중요한 가치를 지닌 자료로 평가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